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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드디어 만난다.
이정후는 올시즌 지난해 어깨 수술을 받고 데뷔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아쉬움을 말끔히 씻고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자로 우뚝 올라섰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아 기약없는 적응기를 가졌던 김혜성은 지난 5월 4일 콜업된 뒤 공수 감각을 닦으며 다저스의 어엿한 핵심 멤버로 자리잡았다.
이정후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리드오프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3번 출루해 모두 홈을 밟은 이정후를 앞세운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후반 타선이 폭발, 이틀 연속 대역전극을 펼치며 10대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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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들어가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냈다. 투볼에서 콜로라도 좌완 카일 프릴랜드의 92.1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우익선상 타구를 친 뒤 3루까지 여유있게 진루했다. 104.6마일의 속도로 맞아 나간 공은 우측 라인을 타고 흘렀다.
전날 같은 경기에서 1회초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비거리 415피트짜리 대형 3루타를 날린데 이어 2경기 연속 3루타를 기록한 것이다. 시즌 4호 3루타. 올시즌 3루타 부문서 양 리그 합계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이정후는 이어 아다메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뛰어들어 세이프됐다.
반면 김혜성은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2루수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하는 그쳤다. 특히 수비 실책을 저질러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김혜성은 4-1로 앞선 6회말 수비 때 무사 1루서 매니 마차도의 땅볼을 잡은 3루수 맥스 먼시이 송구를 받아 1루주자 루이스 아라에즈를 2루에서 포스시킨 뒤 더블플레이를 위해 1루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결국 마차도가 잭슨 메릴의 안타와 개빈 시츠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실점으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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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3회초 첫 타석에서 샌디에이고 선발 랜디 바스케스의 3구째 89.7마일 커터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았다. 보호대를 대고 있었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어 보였지만,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혜성은 타율이 0.403에서 0.391(64타수 25안타)로 떨어져 4할대가 무너졌다.
이정후는 3번타자로 시즌을 시작했다가 최근 2경기 연속 리드오프로 나가 제 몫을 했다. 다저스전에서도 공격의 선봉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선수 맞대결의 키는 김혜성이 쥐고 있다. 플래툰 방식을 적용받는다면 최소 2경기에 선발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연전 샌프란시스코 로테이션은 로간 웹, 랜든 루프, 카일 해리슨 순으로 예상된다. 좌완은 해리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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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스케줄을 보면 같은 디비전에 속한 팀들 간 매치는 13경기다. 다저스와 자이언츠는 이번 3연전에 이어 7월 12~14일 오라클파크 3연전, 9월 13~15일 오라클파크 3연전, 19~22일 다저스타디움 4연전을 잇달아 펼친다. 12일 현재 다저스는 41승28패, 샌프란시스코는 40승28패로 불과 0.5게임차로 NL 서부지구 1,2위를 달리고 있다. 매우 중차대한 시점에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