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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G 송승기와 함께 올시즌 깜짝 등장한 KT 신데렐라 안현민.
선수 보는 눈이 탁월한 베테랑 사령탑 한화 김경문 감독이 안현민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했다.
김 감독은 우천 취소된 13일 대전 LG전에 앞서 KT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하다 안현민의 활약에 대해 "마치 중남미 외인타자가 등장한 것 같다"고 감탄했다. "수비도 잘하고, 발도 빠르더라"며 "어쩌다가 치는 방망이가 아니다. 변화구도 대처할 줄 알다 보니까 꾸준한 활약을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잠시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반짝 활약이 아닐 공산이 크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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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율 0.430으로 갭 출루율이 1할 가까이 된다. 홈런과 장타를 펑펑 날리면서도 나쁜 공을 꾹 참고 골라 나간다는 의미.
변화구 대처까지 좋아 상대 배터리를 난감하게 한다. 득점권 타율도 0.341에 달할 만큼 찬스에도 강한 클러치히터. 현재 KT 타자들 중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다. 오죽하면 지난해 MVP KIA 김도영 급이란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주포 강백호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KT 타선에 깜짝 선물처럼 나타난 공포의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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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구단 사령탑 모두 부러울 수 밖에 없는 괴물 타자의 깜짝 등장이다.
한화도 이런 신데렐라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17일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 내야수 박정현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우천 취소된 13일 대전 LG전에 앞서 "상무에서 제대하는, 기대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 작년에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위(16홈런)를 했다는데 나도 한번 보고 싶다"고 말했다.
2022년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던 안현민은 현역 입대 전까지 1군 출전기록이 없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022년 42경기 0.231의 타율에 2홈런 11타점이 전부였다. 군 복무를 거치면서 벌크업을 통해 터미네이터로 돌아왔다.
2020년 2차 8라운드 7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박영현의 친형 박정현 역시 상무 입대전까지 4시즌 동안 통산 6홈런, 장타율 0.301에 그쳤다. 하지만 상무 입대 후 지난해 퓨처스리그 91경기에서 352타수110안타(0.313) 16홈런, 66타점, 장타율 0.517, 출루율 0.372를 기록하며 퓨처스리그 홈런왕에 등극한 바 있다.
파워를 장착하고 한화로 돌아오는 박정현. 대형 내야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한화 타선에 꼭 필요한 선수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