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2-2 무승부[대전리뷰]

정현석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6-14 20:51 | 최종수정 2025-06-14 21:15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11회 연장 끝에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서는 LG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11회 연장 끝에 2대 2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한화 선수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10회말 1사. 2루타 날린 한화 이도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전에서 열린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반게임 차 1,2위 LG와 한화 간 사생결단 총력전. 11회 연장까지 가는 사생결단 총력전에도 승자는 없었다.

한화와 LG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9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로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1위 LG와 2위 한화는 이날 무승부로 반 게임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대전을 찾아 LG를 응원하는 야구팬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5회말 2사 3루. 임찬규의 볼이 홈에서 빠진 가운데 3루주자 이원석이 홈으로 쇄도했으나 태그아웃을 당하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전날 우천 취소로 관심이 더 고조됐던 경기. 이미 경기 시작 약 1시간 반 전인 오후 3시28분 한화생명 볼파크 1만7000석 전석이 매진됐다.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비가 15일 오후부터 다시 내린다는 예보. 우천 취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화창했던 14일, 단 하루만 경기가 열릴 수도 있는 상황. 주말 3연전이 졸지에 단판 승부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라 양팀의 사생결단 명품 진검 승부가 펼쳐졌다. 8회도 마치기 전에 양팀 야수를 모두 소진하는 총력전.

마운드 위에도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올만한 최강 선발투수가 등장했다.

한화는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인 3관왕 에이스 코디 폰세가 등판했다. LG는 올시즌 한화전 2경기 2승무패 0.56의 평균자책점으로 한화 킬러로 떠오른 임찬규가 하루 미뤄 출격했다..


홈팀 한화는 이원석(중견수) 하주석(유격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안치홍(지명타자) 최재훈(포수) 황영문(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우익수) 구본혁(유격수) 최원영(좌익수) 박해민(중견수)로 선발 명단을 제출했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경기 전 훈련 중 오스틴이 옆구리 불편감을 호소해 1회 첫 타석에서 이영빈으로 교체됐다.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6회 박동원 삼진 잡고 이닝을 마친 한화 폰세.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5회 1사 3루. 1타점 희생플라이 타구 날린 LG 신민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야구장을 가득 메운 양 팀 뜨거운 응원전 속에 시작된 경기.

예상대로 명불허전의 명품 선발 맞대결이 펼쳐졌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은 5회초에 깨졌다.

LG 선두 최원영이 팔꿈치 사구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박해민 1루 땅볼 때 2루를 밟아 1사 2루. 신민재 타석 때 폭투로 3루에 간 최원영은 신민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전 두타석에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던 신민재는 1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집중해 154㎞ 몸쪽 낮은 패스트볼을 들어올리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LG 임찬규.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선발 맞대결에서는 임찬규기 미세한 '우위를 점했다. 한화 킬러 답게 6이닝을 89구로 마치며 2안타 4사구 3개, 3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전 평균자책점을 0.41(22이닝 1실점)로 낮췄다. 최고 구속은 141㎞에 그쳤지만,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은 허허실실 피칭에 한화 타자들이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5일을 쉬고 나온 폰세는 1회부터 강력한 공을 뿌리며 6이닝 4안타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최고 157㎞의 강속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커터 등을 섞어 LG 타선을 압도했다. 두 투수 모두 노 디시젼 경기였지만 눈이 호강할 만한 다른 스타일의 눈부신 호투였다.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7회말 1사 2루. 1타점 2루타를 날린 한화 안치홍.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7회말 1사 1, 3루. 1타점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키고 있는 황영묵.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임찬규가 내려간 이후 한화가 반격에 나섰다.

0-1로 뒤진 7회말 선두 채은성이 바뀐 투수 장현식의 슬라이더를 당겨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다. 대주자 이상혁의 도루로 1사 2루. 안치홍이 7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장현식의 149㎞ 속구를 밀어 몬스터월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최재훈의 안타로 1사 1,3루에서 황영묵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8회초 한승혁 김범수 등 한화 불펜의 난조를 틈 타 다시 2-2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3연속 4사구로 1사만루를 만들었다. 한화가 마무리 김서현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박동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G는 이어진 2사 1,3루에서 기습적인 더블스틸로 추가득점을 노렸지만, 포수의 송구를 유격수가 커트해 들어오며 홈에서 3루주자를 잡아내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투구하는 한화 김서현.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미리보는 KS' 사생결단 1,2위 명품 맞대결, 연장 11회 혈투 끝 …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경기. 투구하는 LG 유영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6.14/
양 팀 마무리 투수는 강력한 구위로 균형을 유지했다. 8회 1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김서현은 1⅔이닝 1안타 무실점, 역시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한 유영찬은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었다.

한화는 2-2로 맞선 11회말 선두 김태연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지만 이진영의 번트가 1-6-3 병살타로 이어졌다. 2사 후 안치홍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이재원의 좌전안타가 터졌지만 전진수비하던 좌익수 송찬의의 보살로 2루주자 안치홍이 홈에서 아웃되며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