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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빅게임 투수였다.
폰세는 전날까지 다승(9승), 평균자책점(2.20), 탈삼진(119개) 1위를 달리는 KBO리그 현재 최고의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임찬규도 8승2패(공동 2위) 평균자책점 2.80(8위)로 좋은 성적을 올리며 LG의 에이스로 군림하고 있지만 지면 1위를 뺏기는 중요한 경기에서 상대 에이스와의 경기에 나서는 것은 큰 부담일 수밖에 없었다.
1회말 선두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하주석을 1루수앞 병살타로 잘 막았지만 3번 문현빈에게 우중간 안타, 4번 노시환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2,3루의 위기에 몰린 임찬규는 채은성을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출바했다. 2회엔 첫 타자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후 후속타자에게 볼넷을 주며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또 무실점. 3,4회는 삼자범퇴로 끝.
6회말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 1회에 안타 2개를 맞은 이후 5이닝 동안은 노히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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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7회에 2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해 임찬규의 승리는 날아갔다. 11회까지 접전 끝에 2대2 무승부로 마무리.
임찬규의 호투가 LG의 1위 수상에 큰 버팀목이 됐다. 임찬규는 최고 구속 141㎞의 직구 29개, 체인지업 26개, 커브 24개, 슬라이더 10개를 던졌다.
임찬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빅게임 투수로 거듭났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등 총 3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뵀고, 평균자책점도 1.08의 좋은 성적을 내면서 선발 투수로서 큰 경기에도 믿고 낼 수 있는 투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한화와의 1위 대결에서 역시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고 끝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선발 투수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비록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다시한번 임찬규에 대한 믿음이 쌓인 경기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