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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오랫동안 침묵하던 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안치홍이 꿈틀대고 있다. 학수고대 하던 부활 조짐이다.
0-1로 뒤진 7회말 선두 채은성의 안타와 대주자 이상혁의 도루로 만든 1사 2루에서 세번째 타석에 등장한 안치홍은 장현식과 7구째 끈질긴 승부 끝에 149㎞ 속구를 밀어 몬스터월을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렸다. 1-1 동점. 이어진 1사 1,3루에서 황영묵이 투수 앞 번트 안타로 한화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안치홍의 동점 적시타 여파가 컸다.
안치홍은 2-2로 맞선 11회말 번트 병살타로 순식간에 2사가 된 이후 5번째 타석에 섰다. 허무함 속에 쉽게 마지막 타자가 될 수 있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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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이 올시즌 두번째 멀티히트 경기였을 정도. 하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상대 팀 필승조 공을 집중력 있게 공략해 터뜨린 2개의 장타는 의미가 크다. 밀고 당겨서 때린 2루타라 더욱 고무적이다.
한화 벤치는 당장 15일 대전 LG전에 안치홍을 2번 지명타자로 상향배치했다.
베테랑 채은성도 시즌 초 긴 슬럼프를 극복하고 한화의 해결사로 돌아온 상황. 또 다른 베테랑 안치홍까지 부활하면 성장중인 젊은 타자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전망. 마운드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홈팀 한화는 15일 LG와의 주말 마지막 경기에 이원석(중견수) 안치홍(지명타자)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이도윤(유격수) 최재훈(포수) 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21일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는 파이어볼러 문동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