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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33일만의 단독 1위를 이끈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놀라운 집중력에 박수를 보냈다.
전날 11회 연장 승부 끝 2-2 무승부 혈투를 치른데다 경기가 우천으로 104분이나 중단 됐지만 한화 선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LG 선발 송승기에게 3회까지 1안타 무득점으로 묶였던 한화 타선은 0-4로 뒤진 4회말 타자 일순하며 4안타 2볼넷과 상대 송구 실책 2개로 단숨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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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중단이 변수가 됐다. 오랜 기다림 후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LG 두번째 투수 이지강에게 채은성 이도윤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7-4로 달아났다. 신바람 난 한화타선은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최재훈과 이원석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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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발 문동주가 실점은 했지만 컨디션이 나빠 보이진 않았다"며 다음 등판에 희망을 찾았다.
이어 "실점 뒤 4회 공격에서 타자들이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었고, 5회에도 빅이닝으로 역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어제 연장경기에 이어 오늘 우천 경기까지 선수단 모두 고생했고,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우천 중단 속에서도 우중 축제를 펼치며 끝까지 한화 1위 등극을 지켜본 팬들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비가 많이 내리는 상황에도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선수들을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