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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44분 중단 뒤 또 등판은 NO MORE. 염갈량의 버티기도 끝.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3경기 퍼펙트 불펜 준비 끝[SC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5-06-16 00:49 | 최종수정 2025-06-16 08:40


1시간44분 중단 뒤 또 등판은 NO MORE. 염갈량의 버티기도 끝. …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KT와 LG의 경기. 투구하고 있는 LG 이정용.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1/

1시간44분 중단 뒤 또 등판은 NO MORE. 염갈량의 버티기도 끝. …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 LG의 경기. LG가 KT에 8대 7로 역전승을 거뒀다. 투구하고 있는 이정용.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0/

1시간44분 중단 뒤 또 등판은 NO MORE. 염갈량의 버티기도 끝. …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KT와 LG의 경기. LG가 KT에 8대 7로 역전승을 거뒀다. 팀 승리를 지킨 이정용.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0/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유영찬이 부상으로 빠질 때부터 버텨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가 생각한 버티기의 타임 라인은 6월 중순이었다. 바로 이정용이 상무에서 제대하는 시점이다.

LG는 버티기 치곤 성적이 너무 좋았다. 개막 7연승으로 시작해 '절대 1강'으로 군림했었고, 한화 이글스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다시 되찾았고, 그사이 홍창기의 갑작스런 부상 이탈에 장현식 김강률 등 필승조 마저 부상으로 빠지는 위기 속에서도 계속 1위 자리를 지켜냈다.

그 사이 유영찬과 장현식이 오면서 불펜이 강해지긴 했지만 연투가 안되다보니 불펜 운영이 쉽지 않았다. 주전들의 잔부상과 부진도 겹쳐 선발진의 힘으로 힘들게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결국 15일 대전에서 2위 한화에 5대10으로 패하며 반 게임차로 1위를 빼앗기고 말았다.

전날 11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면서 필승조를 모두 썼던 LG는 믿었던 선발 송승기가 갑자기 4회말 무너지면서 불펜 운영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5회말 교체를 했고, 두번째 투수 이지강이 올라온 뒤 많은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될 때까지 무려 1시간 44분이 걸렸는데 이지강이 다시 나왔다. 중단 전에 조금 밖에 던지지 않았다고 해도 장시간의 휴식은 어쩔 수 없었고 결국 다시 나오자 마자 연속 안타를 맞고 김진성으로 교체됐다. 이미 승부의 추는 한화로 넘어간 뒤였다.

이제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정용이 돌아온다. 17일 군복입고 제대하고 다음날 18일 바로 LG 유니폼을 입고 잠실로 온다.

이정용의 장점은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이다. LG에게 필요한 보직에 맞춤형으로 넣을 수 있는 전천후 카드.

염 감독은 5월 초만해도 이정용을 6선발로 기용할 구상을 했었다. 이정용이 돌아올 때 쯤 3달 가까이 던진 선발들의 피로도가 쌓일 시기라 이들에게 휴식을 주면서 그 자리를 이정용이 메우며 여름 승부에 대비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5월 중순 장현식과 김강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필승조가 모자라게 되면서 일단 불펜 안정이 우선 순위가 됐다.

다행히 이정용은 상무에서 선발로 좋은 피칭을 이어가다가 최근 불펜으로도 나섰다.

지난 4월 12일 삼성전부터 5월 24일 고양전까지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2.18의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첫 3경기에선 5이닝씩 뿌렸고 이후 3경기엔 6이닝씩 던졌다. 그리고 지난 5월 31일 SSG전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 2이닝을 던졌다. 4일 롯데전과 12일 롯데전서는 1이닝씩을 소화했다. 총 3번의 불펜 등판에서 피안타도 없었고, 볼넷과 사구도 없이 4탈삼진에 무실점. 퍼펙트 피칭으로 불펜 준비를 마치고 LG로 돌아온다. 이정용이 오면 불펜 운영에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긴 이닝도 소화할 수 있고 연투도 가능하기에 잡아야 할 경기를 믿고 맡길 수 있다.

염 감독이 얘기한 버티기는 끝이 다가왔다. 이제부터는 승부를 위한 스퍼트를 시작할 시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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