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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래 안걸릴 것 같아요. 본인도 자신감이 좀 있더라고요."
2024시즌 불펜으로 2경기에 등판한 구창모는 올 시즌 다시 선발 복귀를 준비했다. 6월 전역을 앞둔만큼 선발 투수로 공을 던지다가 NC 복귀 직후 곧장 팀에 합류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다. 원 소속팀인 NC에서도 구창모의 복귀를 손꼽아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2경기 등판 이후 타구에 어깨를 맞는 등 부상이 발생하면서 다시 2개월 넘게 피칭을 중단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 2군과의 경기에서 불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이 등판이 상무 소속으로 던지는 마지막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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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 공을 던지지 않아 복귀 후에도 몸을 만들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이호준 감독은 "안될 것 같냐고 물었더니, 제대하면 일단 2군에서 투구수 80개 이상 던질 때까지는 준비를 좀 해야될 것 같다고 이야기 하더라. '넌 빌드업을 한 2년간 하냐?'고 이야기했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래도 통화 이후,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1이닝을 잘 소화하면서 그래도 이호준 감독이 반색했다. 이 감독은 구속도 145km까지 나왔더라. 아픈 건 없고, 너무 오랫동안 공을 안던졌던 상태라 조금 더 기다려줘야 할 것 같다. 본인도 1이닝을 던지면서 아무 통증 없었고, 좋았다고 이야기를 했고 다음날에도 특별한 보고가 없는 것을 보니 컨디션은 괜찮은 것 같다"고 내심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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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만 괜찮다면, 다시 투구수를 늘리는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미 1군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던 커리어가 있는 투수고, 복귀 이후 2군에서 80구 이상 투구가 가능하게끔 선발 체력만 다시 쌓아놓으면 1군 복귀가 눈앞이다.
이호준 감독은 "오래는 안걸릴 것 같다. 본딘도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말하는데 자신감이 있더라. 우리는 구창모를 원포인트나 중간으로 쓸 수가 없다. 선발로 써야하는 선수다. 그렇다면 투구수는 어느정도 왜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준비만 돼있으면, 17일 전역 바로 다음날인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내보낼 계획도 있었다. 이 감독은 "LG가 좌타자도 많고 해서 18일에 무조건 내보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이렇게 됐다). 일단 아프지 않다는게 희망적이다. 80개까지만 던질 수 있으면 바로 1군에 올릴 예정"이라고 구창모의 복귀를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