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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왕의 귀환'이 시작됐다.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김택연이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작년에 보여준 강력한 위력을 되찾았다. 여러 세부지표에서 '현 시점 최강 마무리' 김서현(한화)을 앞질렀다.
그 사이 한화의 새 마무리 김서현이 혜성처럼 등장했다. 김서현은 160km에 육박하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앞세워 타자들을 제압했다. 김서현은 4월 25일 KT전 첫 패전을 당하기 전까지 13경기 연속 무실점, '미스터제로' 위용을 떨쳤다. 올해 35경기 35이닝 1승 1패 1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1.54다.
하지만 김택연도 재빨리 재정비를 마쳤다. 2년차 징크스 혹은 부활이라는 표현이 민망할 정도로 슬럼프를 신속하게 끝냈다. 세이브와 평균자책점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데이터에서 김서현 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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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은 35이닝 동안 볼넷 13개를 내주는 동안 삼진 39개를 빼앗았다. 김택연은 34⅓이닝 동안 볼넷 12개를 허용하면서 탈삼진 46개를 수확했다. 볼넷/삼진 비율과 9이닝 당 탈삼진 모두 김택연이 우위다.
이닝당출루허용율(WHIP) 또한 김택연이 0.96이고 김서현이 1.09다. 피안타율은 김택연이 0.175, 김서현이 0.210이다. 승계주자실점률도 김택연이 12.5%로 김서현의 15.8%보다 낮다.
김택연은 더욱 반등을 다짐했다. 김택연은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가 잦아서 팀에, 팬 여러분들께, 특히 선발투수 선배님들에게 미안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김택연은 "올라갈 일만 남았다. 이렇게 더운 날 응원해주러 오시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반드시 도약할 거라고 믿는다. 뒷문을 잘 지켜서 그 도약에 힘을 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