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에레디아 욕설 퇴장 상황 '결국 네일에게 불똥 튀었다' 에레디아가 만든 혼란 속 역전 3점 홈런 허용

송정헌 기자

translation

기사입력 2025-06-23 01:21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말 SSG 한유섬이 KIA 네일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분을 참지 못하고 있는 네일.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06.22/

역전 홈런을 허용한 네일.

고개를 떨구고 있는 네일.



[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혼란의 도가니 속 호투를 펼치던 KIA 선발 네일이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상황은 KIA가 2대 0으로 앞서던 7회말 벌어졌다. KIA 선발 네일은 6회까지 투구 수가 80개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호투를 펼쳤다. 완봉까지도 가능한 수치였다.

7회 1사 1루에서 에레디아가 타석에 나섰다. 에레디아는 네일이 초구를 던지기 전 주심으로부터 피치클락 위반으로 1스트라이크를 선언 받았다. 에레디아는 불만 섞인 표정으로 주심을 노려봤고 이숭용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상황을 살폈다.

이후 에레디아는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네일의 146km 빠른 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를 친 에레디아는 1루를 향해 나가면서 뒤를 돌아보며 주심을 향해 고함을 쳤다.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을 수없었으나 피치클락 선언에 대한 어필로 보였다.

에레디아의 안타로 1사 1, 2루. 김선수 주심은 심판들을 모아 논의를 거친 후 에레디아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심판진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에레이다가 주심을 향해 욕설을 해 퇴장입니다"라고 퇴장 이유를 설명했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말 타석에서 불만을 나타내는 SSG 에레디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06.22/

7회 심판 판정에 어필하는 SSG 이숭용 감독.


이숭용 감독이 또다시 4심이 모인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에레디아의 퇴장에 대해 어필을 이어갔다. 퇴장 명령을 받은 에레디아도 심판들을 노려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렇게 항의는 길게 이어졌다.

수비를 하고 있던 KIA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그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KIA 선발 네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5분 가까이 이어지 항의. 네일은 몸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해 마운드 위에서 연습 투구도 해보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했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 경기 도중 SSG 이숭용 감독이 심판 판정에 어필을 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KIA 선발 네일.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06.22/

경기 재개를 기다리며 연습 투구를 하는 KIA 네일.

결국 퇴장 당하고 있는 SSG 에레디아.


결국 에레디아가 퇴장 당하고 이숭용 감독의 항의도 끝이 난 후 1사 1, 2루. 네일은 타석에 나선 한유섬을 상대로 초구 147km 빠른 볼을 던졌으나 한유섬을 그대로 타격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네일은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6회까지 완벽하던 네일이 7회 혼란스러운 상황 이후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네일은 결국 이호민으로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KIA의 경기. 7회 경기 도중 SSG 이숭용 감독이 심판 판정에 어필을 했다. 잠시 경기가 중단되자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KIA 선발 네일.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2025.06.22/

7회말 SSG 한유섬이 KIA 네일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아쉬움에 얼굴을 감싼 네일.


야구는 흐름이다. 5분간의 기나긴 항의가 이어지며 호투를 펼치던 KIA 선발 네일은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홈런을 허용했다. 좋은 흐름이 끊기자 한유섬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KIA는 8회 터진 김석환의 재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SSG에 5대 4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호투를 펼치던 네일에게는 좋은 흐름과 승리를 놓친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7회말 역전을 허용하고 강판 당하는 KIA 선발 네일.

KIA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는 네일.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