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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혼란의 도가니 속 호투를 펼치던 KIA 선발 네일이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7회 1사 1루에서 에레디아가 타석에 나섰다. 에레디아는 네일이 초구를 던지기 전 주심으로부터 피치클락 위반으로 1스트라이크를 선언 받았다. 에레디아는 불만 섞인 표정으로 주심을 노려봤고 이숭용 감독도 그라운드로 나와 상황을 살폈다.
이후 에레디아는 2스트라이크 노볼에서 네일의 146km 빠른 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안타를 친 에레디아는 1루를 향해 나가면서 뒤를 돌아보며 주심을 향해 고함을 쳤다. 무슨 말인지는 알아들을 수없었으나 피치클락 선언에 대한 어필로 보였다.
에레디아의 안타로 1사 1, 2루. 김선수 주심은 심판들을 모아 논의를 거친 후 에레디아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심판진은 직접 마이크를 들고 "에레이다가 주심을 향해 욕설을 해 퇴장입니다"라고 퇴장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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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이 또다시 4심이 모인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에레디아의 퇴장에 대해 어필을 이어갔다. 퇴장 명령을 받은 에레디아도 심판들을 노려보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렇게 항의는 길게 이어졌다.
수비를 하고 있던 KIA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그 상황을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KIA 선발 네일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5분 가까이 이어지 항의. 네일은 몸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해 마운드 위에서 연습 투구도 해보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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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에레디아가 퇴장 당하고 이숭용 감독의 항의도 끝이 난 후 1사 1, 2루. 네일은 타석에 나선 한유섬을 상대로 초구 147km 빠른 볼을 던졌으나 한유섬을 그대로 타격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을 날렸다.
네일은 글러브로 얼굴을 감싸며 아쉬워했다. 6회까지 완벽하던 네일이 7회 혼란스러운 상황 이후 역전 홈런을 허용했다.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네일은 결국 이호민으로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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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흐름이다. 5분간의 기나긴 항의가 이어지며 호투를 펼치던 KIA 선발 네일은 투구 밸런스가 흐트러지며 홈런을 허용했다. 좋은 흐름이 끊기자 한유섬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KIA는 8회 터진 김석환의 재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SSG에 5대 4로 승리하며 6연승을 질주했다. 하지만, 호투를 펼치던 네일에게는 좋은 흐름과 승리를 놓친 가슴 아픈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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