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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타율은 2할대, 그런데 출루율 4할대의 반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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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번타자가 계속 고민이다. 2번 고승민, 3번 레이예스 확률 높은 타자들 앞에서 주자가 나가야 하는데 그게 잘 되지 않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17일 한화 이글스전 전민재를 1번으로 투입했지만 0대6으로 패한 후 나온 얘기였다. 전민재는 그날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안타는 경기가 이미 기운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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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4경기 변하지 않은게 있다. 1번타자는 신예 중견수 김동혁이라는 점이다. 강릉영동대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에 뽑힌 선수. 지난해까지 대주자, 대수비 역할 정도가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8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기는 '더 캐치'로 유명세를 타더니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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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이 연승을 달리니 굳이 김동혁 1번 카드를 장두성이 오기 전까지는 바꿀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김동혁에게는 반전 매력이 있다. 저타율이지만, 출루율이 매우 높다는 점. 올시즌 출루율이 4할1푼8리에 달한다. 규정 타석에 미치지 못해 순위에는 이름이 없지만, 만약 규정 타석을 채우고 이 출루율이라면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한다. 1번타자의 핵심 과제, 출루다. 타율이 낮아도 출루율만 높다면 충분히 투자 가치가 있다. 여기에 58타석을 소화하며 8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는 점, 중견수 수비는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을 수준급 능력을 자랑한다는 점은 보너스 매력 포인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