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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다승 1위로 올라선 기쁨보다 팀 승리의 뿌듯함이 더 컸다. 5회까지 94구를 던졌지만, 망설임 없이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책임을 다했다.
한화 코디 폰세와 다승 공동 1위로 나선 그는 "승리는 영광스럽지만, 목표는 언제나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다승왕에 대한 욕심은 드러내지 않았다. 6회를 마친 뒤엔 뜨겁게 포효했다. 투구수 108개의 부담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투구수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몸상태가 괜찮아서 무조건 6회 나간다는 마인드였다. 언제든지 팀을 위해 헌신할 준비가 돼있다, 마운드 위에선 언제나 경쟁적이고 전투적이고자 한다. 주자 2루 위기 상황을, 삼진으로 넘겼으니까 투수라면 자연스럽게 나온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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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적시타에 앞서 나온 최정원의 3루 도루 이야기를 꺼내자 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가든(정원)?"이라며 활짝 웃은 뒤 "누상에서 언제나 강렬한 위협이 되는 선수다. 한국에서 제일 빠른 주자 아닐까? 최정원이 우리 팀이라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여름은 덥고 습기차다. 라틴아메리카 선수들도 의외로 고전하곤 한다. 라일리가 뛰었던 오레곤주나 테네시주, 아이오와주와는 사뭇 다른 날씨일 수 있다. 하지만 라일리는 "김치찌개보단 오리지널 김치를 좋아하는데, 다들 맵다고 하는데 진짜 매운 김치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 매운 맛에는 상당히 자신이 있다. 한국의 여름에 대해서도 잘 준비해왔고, 붙어봐야 알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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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