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3일만의 1군 복귀전에서 보여줬던 소심함은 더이상 없었다.
1군 복귀를 앞두고 "(1군 경기를)한 경기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5~6점 차이나도 질 거 같지가 않더라. 한방에 뒤집는 경기보다 꾸준히 따라가면서 뒤집는 경기가 많은 게 인상적이었다. 나도 빨리 보탬이 되고픈 마음 뿐"이라며 스스로를 다잡았던 그다. 복귀 이틀만에 결과로 보여줬다.
롯데는 이날 에이스 감보아가 출격했다. 반면 NC는 대체선발 최성영이 나섰다. 이호준 NC 감독은 "최성영 뒤에 목지훈도 1+1으로 붙이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
이어 베테랑 김민성의 좌중간 2루타, 유강남의 몸에맞는볼이 이어졌다. 하지만 번트없이 강공을 택한 전민재는 좌익수 뜬공.
여기서 바로 나승엽이 대타로 투입됐다.
나승엽은 전날 NC전이 6월 2일 말소 이후 23일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4회초 1타점 3루타로 팀 리드에 공헌했지만, 2-3으로 역전당한 7회말 2사 1,2루에서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던 손아섭의 땅볼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결국 데이비슨의 1타점 내야안타로 이어졌고, 승기를 빼앗긴 롯데는 8회말에도 추가 3실점하며 무너졌다. 사실상 승패가 갈린 실책이었다.
|
결국 이날 경기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절치부심한 나승엽은 결정적 상황에서 대타로 투입된 것. 한승현은 앞서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로 출루하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너무나 중요한 순간이었다.
나승엽은 볼카운트 3B2S에서 이준혁의 가운데 높은 132㎞ 슬라이더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마음고생을 한꺼번에 날려보낸 사이다 같은 한방이었다.
|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