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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진짜 울고 싶다."
이강철 감독은 "진짜 울고 싶다. 당장 어제 경기부터 한 명이 없으니까 힘들더라"며 탄식했다. KT는 28일 롯데전을 투수 3명으로 버텼다. 선발 오원석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끌어주면서 큰 힘이 됐다. 7회를 우규민으로 넘기고 원상현이 8회부터 9회까지 다 던졌다. 4대0 승리를 지켜냈다.
전용주의 존재감이 잔뜩 커진 상태였다. 전용주는 2019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 유망주다. 지난해까지 1군 23경기 출전에 그쳤다. KT는 올 시즌 전용주 '전력화'에 성공했다. 전용주는 4일 대전 한화전 ⅓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입지를 넓혀갔다. 13경기서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했다.
이제 그나마 여유가 생기려는 찰나에 전용주가 이탈한 것이다. 1개월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강철 감독은 "어휴 어떻게 만들었는데.. 이제 올라왔는데 자신감도 딱 붙었다던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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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형은 25일 KT가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왼손 투수다. KT는 내야수 천성호와 포수 김준태를 보내면서 임준형을 데리고 왔다.
임준형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사실 결과가 나빴다. 27일 롯데전에 구원 등판해 세 타자를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았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주고 1실점했다.
이강철 감독은 임준형에 대해 의미심장한 평가를 남겼다. 이강철 감독은 "나는 오히려 잘 봤다"며 "좋은 걸 가지고 있더라"면서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부산=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