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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우리도 우주의 기운이 온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한 말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KIA와의 광주 원정 3연전에 그만큼 운이 따랐다는 이야기다.
9회말 2사 1, 3루 위기에서는 3루수 구본혁이 불펜 담장을 타고 올라가서 파울플라이를 잡아내는 서커스 수비까지 뽐냈다.
LG는 3-4로 뒤진 9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패색이 짙어졌다.
1사 후 오지환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희망을 살렸다. 천성호가 좌전 안타를 쳐 주자를 모았다. 박관우의 빗맞은 타구가 3루 앞 내야안타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겹쳤다.
1사 만루에서 다시 승리의 여신 도움을 받았다. 박해민이 1루 땅볼을 쳤다. 병살 코스였다.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서 포스 아웃됐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1루에 똑바로 송구하면 경기 끝이었다. 하지만 이 송구가 빗나가면서 동점이 됐다.
이후 LG는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6-4로 달아났다.
1회초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볼넷 출루했다.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쳤다. 무사 1, 3루에서 김현수가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두산은 1회말 곧바로 역전했다.
정수빈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오명진이 중전 적시타로 간단하게 균형을 맞췄다. 케이브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폭발했다. 무사 2, 3루에서 양의지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오명진이 편안하게 득점했다. 케이브도 3루까지 갔다.
김재환이 볼넷을 고른 뒤 박준순도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이 3-1 리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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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후 천성호가 2루 앞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최원영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다. 박해민이 1루 땅볼로 진루타에 성공했다. 1사 2, 3루에서 신민재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4회말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오명진이 우전 안타를 때렸다. 케이브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 3루에서 양의지가 중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두산이 4-3으로 앞서가며 무사 1, 2루가 계속됐다.
하지만 김재환이 내야 땅볼, 박준순이 병살타에 그쳐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소강상태가 계속됐다.
LG는 6회초 선두타자 문보경이 우중간 안타 출루하며 실마리를 풀어보려 했다. 후속 박동원 오지환 천성호가 범타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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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초 1사 후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에 실패했다. 8회초에는 1사 후 김현수의 대주자로 나간 김주성이 두산 베테랑 좌완 고효준의 견제구에 걸리고 말았다.
두산도 7회말 1사 1, 2루 달아날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LG가 9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9회말 1점을 만회하긴 했지만 재차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