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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불펜 FA들을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삼성은 "김태훈은 필승조는 물론 롱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FA 계약을 추진해왔다"고 이유를 밝혔다.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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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와 협상을 진행중인 삼성은 당초 세 선수 모두 계약을 마친 뒤 일괄 발표하려는 계획도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의 계약이 길어지면서 일단 두 투수 계약만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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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간과 액수, 즉 세부 조건의 문제다. 기간을 줄이면 액수가 오르고, 액수를 줄이면 기간이 늘어나는 방정식을 둘러싼 핑퐁게임이다.
리그 최고의 포수로 올시즌까지 건재함을 보여준 강민호로선 최대한 긴 계약기간을 보장받고 싶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기간이 길어질 수록 미래가치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이 있는 구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
줄다리기 끝에 기간은 합의점을 찾았다. 다만, 구단이 원하는 안대로 기간을 조정한다면 선수 측 입장에서는 총액을 늘리든 보장 액수를 늘리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원할 수 밖에 없다. 서로를 원하는 강민호와 삼성의 세부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다.
분명한 사실은 파국으로 갈 상황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2026년 강민호의 유니폼은 푸른색 삼성 유니폼이 될 확률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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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노장포수 강민호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었다. 강민호는 2018년 삼성으로 이적한 뒤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했다. 최근 5년은 120경기 이상씩 꼬박꼬박 출전했다. 올시즌은 127경기를 뛰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이어진 가을야구에는 전 경기 주전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불혹의 포수라고 믿기 힘든 내구성을 자랑하는 선수. 그 덕분에 전인미답의 4번째 다년 FA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내년이면 마흔이 넘는 만큼 아무리 건강한 '금광불괴' 강민호라도 마스크를 나눠써야 한다. 그래야 부상 없이 보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출전 경기마다 공수 활약을 통해 팀 승리를 이끌 수 있다. 내년 삼성의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도 주전포수 강민호의 건재함이 필요하다.
강민호의 삼성 잔류라는 방향성과 공감대가 확실한 상황. 계약은 기정사실이지만, 마지막 패를 맞출 시간은 살짝 더 필요해 보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