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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2026 시즌에도 견제 제한은 없다!
가장 관심을 모은 건 피치클락. 지난해 ABS에 이어 허구연 총재가 올시즌 야심차게 들여온 대변혁의 핵심이었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20초, 주자가 있을 때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도 정해진 시간 안에 타격 자세를 취해야 한다. 어길시 투수는 1B, 타자는 1S을 먹고 들어가게 된다. 경기 시간을 줄이자는 취지였다. ABS는 KBO리그가 전 세계 최초였지만, 피치클락은 이미 미국에서 시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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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규정이었다. 투수는 압박감을 느끼고, 이 룰을 이용하면 발 빠른 주자들이 적극적으로 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견제가 약한 포수를 보유하거나, 발이 빠른 선수가 없는 팀은 매우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서는 이 급격한 변화를 두려워해 유예를 요청했다. KBO는 올시즌 피치클락을 시행한 후, 내년 달라진 룰로 리그를 운영하려 했다. 대표적인 것이 견제 제한 도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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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사회에서 이를 유예하기로 했다. 프로야구선수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제도 도입에 반대 의사를 적극 어필한 게 컸다. 잘 뛰는 선수들 외에 투수들과 포수들에게 매우 부담되는 룰이다. 감독들도 마찬가지다. 급격한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또 극단적으로 불리해지는 팀들도 있다.
다만, 이게 영원히 시행하지 않겠다는 건 아니고 유예 후 운영 경과를 추가 검토해 차기 시즌 적용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견제 제한이 없다면, 경기 시간을 줄이는데 큰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피치클락 시간은 주자 없을 경우 20초에서 18초, 있을 경우 25초에서 23초로 2초씩 단축된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