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한화 손아섭이 득점 후 숨을 고르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9.14/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몸이 다 만들어져야 하죠."
손아섭(38·한화 이글스)은 2026 FA 시장에서 가장 마지막에 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111경기 출전했지만, 타율 2할8푼8리 1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23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30대 후반의 나이와 부상 이력, 지명타자 출전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 등이 겹치면서 좀처럼 FA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한 7억5000만원의 보상금도 발목을 잡았다.
한화에서도 입지는 넓지 않았다. FA로 강백호를 영입했고, 타격이 좋은 요나단 페라자까지 외국인 선수로 데리고 왔다. 코너 외야 혹은 지명타자로 나서야 하는 손아섭이 한화에서 설 자리는 많지 않았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등 길 열어주기를 시도했지만, 캠프가 시작된 뒤에도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지난 5일 한화와 1년 1억원에 단년 FA 계약을 했고, 손아섭은 퓨처스 캠프가 열린 일본 고치로 떠났다.
계약 규모와 상관없이 손아섭은 언제든 1군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다. 지난해 한화에서 손아섭을 제외하고 100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3명(문현빈 노시환 채은성)에 그쳤다.
다만, 일단 1군 캠프 합류 없이 퓨처스 캠프에서 끝까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1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과 한화 이글스의 평가전. 김경문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1/
김경문 한화 감독은 22일 지바롯데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개인 연습을 열심히 하겠지만, 개인 훈련은 개인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퓨처스에서 몸이 다 만들어졌을 때 경기는 좀 뛸거고 그런 다음에 우리가 끝나고 돌아가면 (시?鳴黎綬 앞두고) 연습경기에 합류해 얼굴도 보고 대화를 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지난달 23일 호주 멜버른으로 1차 캠프를 떠났던 한화는 19일 오키나와에 들어와 2차 캠프에 돌입했다. WBC 대표팀과 KBO, NPB 구단과 연습경기를 한 뒤 5일 귀국한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