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km' 안 뽑았으면 어쩔 뻔했나…파울볼에 맞고, 타구 '아찔' 직격까지 "액땜이었으면" [오키나와 현장]

기사입력 2026-02-24 18:24


'154km' 안 뽑았으면 어쩔 뻔했나…파울볼에 맞고, 타구 '아찔' 직…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김택연이 숨을 고르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154km' 안 뽑았으면 어쩔 뻔했나…파울볼에 맞고, 타구 '아찔' 직…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5회초 1사 KIA 데일 강습 타구를 막아낸 김택연이 김광삼 코치와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오키나와(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액땜 하는 거였으면 좋겠어요."

김택연(21·두산 베어스)은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해 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WBC 대표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선두타자 박정우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제리드 데일의 타구가 직격으로 김택연에게 날아왔다. 김택연은 글러브로 이를 막아냈고, 아웃카운트로 이어갔다. 이후 박재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윤도현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19개. 직구 최고 구속은 154㎞가 나왔다.

김택연은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상으로 극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스프링캠프를 하고 있던 김택연은 20일 한국에 들어온 뒤 21일 오키나와로 와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첫 실전 등판부터 위력적인 피칭을 펼친 모습에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김택연이 좋았다. 구속도 좋고, 타자 앞에서 공 움직임도 좋았다"고 칭찬했다.

사령탑의 칭찬이 있었지만, 김택연은 "일단 마음대로 잘 안 됐던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래도 볼넷없이 한 이닝 잘 끝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과정에서는 아쉽다"라며 "직구도 힘이 덜 실리는 느낌이었고, 변화구도 원하는 커맨드나 이런 게 안 되는 느낌이었다. 첫 등판인 걸 감안하면 그래도 괜찮았던 것도 있고, 아쉬웠던 것도 있다"도 했다.

154km가 찍혔지만, 김택연은 오히려 "구속이 많이 안 나온 거 같다. 그래도 공에 힘이 있으니 앞으로 가는 타구보다는 파울 타구도 나온 거 같다"고 했다. 구속을 들은 뒤에는 "느낌에는 잘 안 갔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타구에 맞을 뻔했던 아찔한 순간. 김택연은 "놀랐다. 잡을 수 있나 생각했는데 글러브에 맞았다. 순간 대체로 왔는데 다칠까봐 걱정도 됐다. 막은 게 다행인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154km' 안 뽑았으면 어쩔 뻔했나…파울볼에 맞고, 타구 '아찔' 직…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5회초 1사 KIA 데일 강습 타구를 막아낸 김택연이 김광삼 코치와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154km' 안 뽑았으면 어쩔 뻔했나…파울볼에 맞고, 타구 '아찔' 직…
24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야구 대표팀과 KIA 타이거즈의 평가전. 5회초 1사 KIA 데일 강습 타구를 막아낸 김택연이 수비를 펼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24/
아찔했던 순간은 이날이 전부가 아니었다. 23일에는 불펜장에 있다가 파울타구에 허리 부분을 맞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김택연은 "조심히라고 하는 거 같기도 하고, 미리 경고를 주는건지 아니면 액땜을 하는 건가 싶다. 액땜을 하는 거라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를 마친 뒤 데일은 김택연을 찾아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기도 했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낙마했던 만큼, 잘하고 싶다는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김택연은 "부족한 게 많았다. 받아들일 수도 있었고, 한편으로는 이런 WBC 이런 게 있다면 필요한 선수가 될 수 있으면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마음을 더 독하게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국제대회'에서 김택연은 이미 어느정도 검증된 자원이다. 신인 시절이었던 2024년 3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상대로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뽐냈고, 캠프 기간 일본 구단을 상대로도 과감하게 직구를 꽂아 넣었다.

김택연은 "마운드에 올라간다면 당연히 좋은 생각을 할 거고 결과가 어떻게 따라올 지 모르겠지만, 한 타자 한 타자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김원형 감독님께서도 준비 잘 됐으니 거기서도 지금처럼 똑같이 연습했던 거 해보면서 다치지 말고 잘하라고 오라고 해주셨다"며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오키나와(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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