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경기만 던지고 결승전은 더그아웃서 응원할게요" 스쿠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 이걸 용인한 미국도 참

기사입력 2026-02-24 20:37


"딱 1경기만 던지고 결승전은 더그아웃서 응원할게요" 스쿠벌, 무슨 뚱딴…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24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에서 열린 시범경기에서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태릭 스쿠벌이 1라운드만 던지고 소속팀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스쿠벌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스프링트레이닝 캠프인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전 등판을 마치고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두 가지를 모두 하려고 한다. 팀 USA를 위해 던지는데, 이곳 타이거스 동료들과도 함께 훈련하며 시즌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대표팀과 소속팀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그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스쿠벌은 조별 라운드 한 경기만 던질 계획이다 B조 소속인 미국은 3월 7일 브라질전, 8일 영국전, 10일 멕시코전, 11일 이탈리아전을 치른다. 장소는 휴스턴 다이킨파크다.

만약 미국이 2라운드(8강전) 이후까지 진출할 경우 스쿠벌은 응원에만 나선다고 했다. 그는 "만약 미국이 결승에 오른다면 미국팀에 합류하되 참관인(spectator) 역할만 할 것"이라며 "결승전이 열리면 미국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얘기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쿠벌은 2024년과 작년, 두 시즌 연속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로 이번 WBC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폴 스킨스와 강력한 원투 펀치를 구성한다. 그런데 미국의 통과가 확실한 1라운드만 던지고 말겠다고 하니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딱 1경기만 던지고 결승전은 더그아웃서 응원할게요" 스쿠벌, 무슨 뚱딴…
태릭 스쿠벌이 1회초 등판해 힘차게 투구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은 스쿠벌, 스킨스, 조 라이언, 매트 보이드, 로간 웹, 클레이 홈즈, 놀란 맥클린 등 에이스급 선발투수들이 즐비하지만, 이들이 WBC에 맞춰 컨디션을 제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는 미지수다.

스쿠벌은 이달 초 연봉조정심판서 자신이 요구한 3200만달러를 관철시켰다. 올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그는 투수 최초 4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디트로이트의 정규시즌 개막전은 오는 3월 27일 펫코파크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다. 스쿠벌이 선발등판한다고 보면 된다.

미국은 스쿠벌의 이같은 계획을 알고 대표팀에 발탁했을까. 스쿠벌은 "이같은 계획을 처음에 공개히지 않은 이유는 WBC 모멘텀을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눈 내용이다. 분명 리스크도 존재하겠지만 난 두 가지를 다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팀도 알고 있던 내용이라는 얘기다.


이어 스쿠벌은 "WBC에 임하는 나의 주안점은 정상적인 스프링트레이닝 훈련량을 유지하면서 WBC에서 한 경기에 선발등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개막전에 맞춰 정상적인 루틴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난 필요 이상으로 서두를 생각은 없고, 그 이야기가 밖으로 나도는 것도 원치 않는다"고도 했다.

상당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WBC에 나선다고 보면 된다.

스쿠벌은 이날 미네소타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해 2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31개의 공을 던졌으며, 직구 구속은 최고 98.9마일, 평균 96.5마일을 나타냈다.

스쿠벌은 3월 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등판해 3이닝 정도를 투구한 뒤 WBC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별 라운드에서는 8일 이탈리아전, 또는 10일 멕시코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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