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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어디서 이런 선수를 찾은 건가.
그런데 이게 웬일. 잘 던졌다. 부드러운 폼에서 뿜어져 나오는 직구 구위가 좋았고, 제구도 흔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필승 무기 포크볼이 있었다. '어디서 이런 투수가 튀어나왔나' 할 정도로 인상적. 5회말 김석환-윤도현-김규성을 상대로 삼진-중견수 플라이-삼진을 잡아냈다.
6회는 아쉬웠다. 선두 한준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리고 박민을 상대로 포크볼을 잘 떨어뜨렸는데, 박민이 헤드 무게를 이용해 요령껏 친 타구가 좌측 펜스까지 가며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격수 이강민의 실책까지 나왔다. 바뀐 투수 이채호가 김호령과 카스트로에게 추가 적시타까지 맞았다. 그래서 3실점 강판이 됐다. 하지만 충분히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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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관계자는 "기장 2군 캠프에서 좋다는 보고가 올라왔고, 시범경기가 마침 부산에서 시작돼 합류를 시켰다"고 말했다. 아무리 2군 추천이 있었다고 하지만 이렇게 바로 1군 경기에 투입하는 건 쉽지 않은 일. 15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제춘모 투수코치는 "이미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사실 스프링 캠프에도 데려가려 했는데, 딱 그 때 아팠다"고 하며 "직구 구위가 좋고, 스트라이크존에 당차게 공을 넣는다. 싸울 줄 아는 유형의 투수다. (이강철) 감독님께서 좋게 보셔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올렸는데 조금 흔들렸다. 그래도 5회 투구는 정말 잘했다"고 평가했다.
베테랑 포수 장성우도 "당장 필승조에 들어와도 될 만한 구위와 제구를 갖춘 것 같다"고 극찬했다. 장민호는 최고 148km의 직구를 뿌리고, 포크볼 외에 슬라이더도 던질줄 안다.
하지만 당장 1군 경기에서 볼 수는 없다. 육성 선수 신분이기에 5월1일 등록 가능 날을 기다려야 한다. 물론 그 전까지 지금과 같은 좋은 모습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정식 선수 등록 기회가 열릴 수 있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