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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히는 지바 롯데 마린즈가 에이스 없이 27일 시즌을 시작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로 활약한 우완 다네이치 아쓰키(28)를 세이부 라이온즈와 개막 시리즈부터 가동하지 못한다. 오무라 사부로 지바 롯데 감독(50)은 다네이치가 개막 한 주 뒤인 4월 3일 시작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 3연전이나, 이어지는 라쿠텐 이글스와 오사카 원정 3연전에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대표팀 출전이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선수도 구단도 부담이 크다. 3월 초 시작하는 본선 일정에 맞추려면 예년에 비해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한다. 무리가 따라 부상 위험이 있다. 중압감이 큰 대회다 보니 스트레스도 엄청나다.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소속팀에서 고전한 투수가 적지 않았다.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을 못 치른 경우도 있었다.
지난 7일 도쿄돔에서 열린 C조 1라운드 한국전. 1회초 3실점한 일본은 1회말 스즈키 세이야(32·시카고 컵스)가 2점 홈런을 때려 곧바로 따라붙었다. 3회말 1번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 3번 스즈키, 4번 요시다 마사타카(33·보스턴 레드삭스)가 연달아 1점 홈런을 터트려 5-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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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예상 밖으로 팽팽하게 흘러갔다. 이때 다네이치가 등장한다. 5-5로 맞선 7회초에 나가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9번 김혜성, 1번 김도영(23·KIA 타이거즈), 2번 저마이 존스(29·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다네이치의 역투가 전환점이 됐다. 일본 타선이 7회말 3점을 뽑아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다네이치가 8대6 승리로 가는 길을 놓았다.
다음 날인 8일 호주전에도 나갔다. 0-1로 끌려가던 일본은 7회말 2-1로 역전했다. 8회초 다네이치가 또 세 타자로 끝냈다. 일본은 다네이치의 호투 직후 2점을 추가해 4대3으로 이겼다.
1라운드 2경기에서 6타자를 상대해 삼진 5개를 잡았다. 소속팀 지바 롯데에선 주축 선발, 에이스인데 구원 투수로 연투를 했다.
이번 대표팀에 강력한 불펜투수가 부족해 구위가 좋은 다네이치를 올릴 수밖에 없었다. 구원 전문인 마쓰이 유키(31·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이라 가이마(27·세이부 라이온즈), 이시이 다이치(29·한신 타이거즈)가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했다. 오타니가 타자로만 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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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네이치는 한 번 더 모습을 드러냈다. 15일 열린 베네수엘라와 8강전. 5-7로 뒤진 7회초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28·LA 다저스), 스미다 지히로(27·세이부), 후지히라 쇼마(28·라쿠텐), 이토 히로미에 이어 5번째 투수로 나갔다. 7회를 삼자범퇴로 끝내고 8회 1점을 내줬다. 8회 선두 타자를 2루타로 내보낸 게 아쉽지만,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들도 다네이치를 주목했을 것이다.
그러나 WBC 후유증이 걱정된다. 익숙하지 않은 구원 등판, 낯선 연투 탓이다. 다네이치는 2017년 신인 6순위 지명으로 입단해 주로 선발을 맡았다. 2020년부터 78경기에 등판했는데 모두 선발로 나갔다.
요시이 마사토 전 지바 롯데 감독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사사키 로키(LA 다저스)에 대해 물어보면, 다네이치가 더 좋으니 지켜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라고 했다. 농담을 섞어 애제자의 잠재력을 소개했다. 요시이 전 감독은 2023년 WBC 대표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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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WBC에 출전한 미야기 히로야(25·오릭스 버팔로즈)와 이토는 27일 나란히 라쿠텐, 소프트뱅크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