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의리도, 황동하도 안됐다...충격적 패배.
이날 양팀 경기는 젊은 좌완 선발들 맞대결이었다. KIA 이의리와 SSG 김건우. 두 사람 모두 좌완 파이어볼러인데, 제구가 흔들린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떤 선수가 영점을 잡고 던지는지에 향방이 갈릴 수 있는 경기.
이의리는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확 달라진 제구로 많은 사람들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경기는 달랐다.
|
KIA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 다음 황동하를 1+1로 붙일 계획을 세웠다. 이의리가 아직 빌드업 과정이라 투구수 80~90개 정도에서 잘라야 했고, 흔들릴 가능성도 대비해야 했다. 황동하는 시범경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지만, 후배 김태형에게 5선발 자리를 주고 롱릴리프로 중요한 순간 투입될 선수였다. 그만큼 이 감독의 믿음이 컸다.
그런데 이게 웬일. 황동하도 홈런 3개를 맞고 무너졌다. 고명준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았고, 에레디아에게도 시즌 첫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
그렇게 양팀 경기는 3회 9-0 SSG의 리드로 흘렀다. 올시즌 2선발 특명을 받고 긴장했을 김건우의 어깨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었다. 김건우는 3회 1사 만루 위기서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KIA도 포기하지 않았다. 4회 한준수, 데일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추격했다. 데일의 KBO리그 첫 안타, 첫 타점. KIA는 7회 상대 바뀐 투수 김택형을 상대로 카스트로가 투런포를 때려내며 점수차를 좁혔다. 카스트로 역시 KBO리그 데뷔 아치. SSG는 급하게 전날 호투한 박시후를 투입했지만, 박시후까지 나성범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4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가 너무 컸다. WBC 영웅 노경은이 나와 급한 불을 껐다. 노경은도 8회초 선두 오선우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불안감을 조성했지만, 한준수를 병살러 처리하며 승기를 가져오게 했다.
KIA는 8회말 등판한 김기훈이 최정에게 희생 플라이 점수를 허용해 추격 분위기에 완전히 찬물이 끼얹어졌다. SSG는 5점차임에도 9회 마무리 조병현을 올려 경기를 끝냈다.
|
올시즌 이숭용 감독이 30홈런을 기대하는 고명준은 개인 통산 2번째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이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홈런 2개 포함 3안타. 전날 7번에서 8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조형우도 부담을 덜었는지 이날 결승 2타점 포함, 3타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는 대패할 수 있는 분위기 속 카스트로와 나성범의 홈런으로 상대 필승조들을 끌어낸 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다음 경기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