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서 올시즌 히트 상품으로 이재원이 유력해 보였다.
김현수가 KT 위즈로 FA 이적한 뒤 이재원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고, 이재원은 시범경기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오른손 거포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지금 새롭게 뜨는 히트상품은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 우강훈이다.
트레이드로 올 때부터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지만 제구 불안으로 1군에서 던지기엔 부족했지만 올시즌엔 확연히 달라진 피칭으로 필승조로 LG의 첫 승에 힘을 보탰다.
우강훈은 1일 잠실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서 4-1로 앞선 8회초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가볍게 돌렸다.
시즌 처음이자 데뷔 첫 홀드를 기록.
우강훈에게도, LG에게도 의미있는 홀드다. 감독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시키겠다고 한 이후 처음으로 홀드 상황에서 올라 깔끔하게 홀드를 따냈기 때문이다,
4-1의 3점차에 8회초에 오르는 투수는 대부분 셋업맨의 위치다. 9번부터 시작하는 이닝이라 자칫 주자가 나가면 KIA의 중심타선에 찬스가 걸리기에 큰 실점 위기에 몰릴 수도 있었다. 자칫 위기가 오면 마무리 유영찬이 조기 투입되는 상황.
기대와 걱정이 공존되는 우강훈의 등판이었는데 너무나 깔끔했다.
선두 대타 정현창과의 승부가 중요했는데 초구 152㎞의 직구와 2구 153㎞의 직구가 모두 스트라이크가 되며 유리하게 시작했다. 3,4구가 빠지는 볼이 됐지만 5구째 153㎞의 직구가 바깥쪽 낮은 구석에 꽂히며 루킹 삼진이 됐다.
다음 타자는 이날 2루타만 2개를 치며 3안타를 기록 중인 김호령.
타격감이 좋은 타자와의 승부라 부담이 있었는지 초구 152㎞의 직구와 2구째 129㎞의 커브가 모두 바깥쪽으로 멀리 빠지는 볼이 됐다.
3구째 151㎞의 직구가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는데 이를 김호령이 때렸다. 하지만 2루수앞 땅볼이 되며 2아웃.
이날 안타가 없었지만 이전 3경기서 너무 좋은 타격을 했던 왼손 타자 카스트로와 만난 우강훈은 2B1S에서 4구째 151㎞의 직구를 던졌는데 이것이 바깥쪽으로 빠졌지만 카스트로가 참지 못하고 때렸고 3루수앞 땅볼이 됐다. 깔끔한 3자범퇴.
우강훈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고 이것이 정규시즌에도 이어졌다.
5경기서 4⅓이닝 동안 3안타 3탈삼진 2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은 4.15로 그리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매우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그리고 개막전인 3월 28일 KT전서 7대11로 패했는데 이때 LG 투수 중 유일하게 삼자 범퇴로 막아낸 투수가 우강훈이었다. 1이닝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염 감독은 이에 우강훈에 대해 "다음엔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올려볼 것"이라며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고 1일 KIA전에 3점차 리드에 진짜 마운드에 올렸다.
우강훈은 이번에도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자신의 좋아진 실력을 입증했다. 2경기에서 1이닝씩 던졌는데 모두 삼자범퇴로 끝냈다. LG 투수 중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은 유일한 투수다.
우강훈의 출현은 LG에 큰 힘이 된다. 지난 2년간 불펜에서 어려움을 겪어왔기에 좋은 필승조가 1명이라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강훈의 제대로된 1군 풀시즌의 시작이 좋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