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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제 불쌍해질 정도다...통한의 실책, 날아간 10연속 QS, 팀은 1등이라 할 말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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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7회 이닝을 마친 삼성 선발 후라도가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7회 이닝을 마친 삼성 선발 후라도가 야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제 불쌍해질 정도네.

승리는 포기한지 오래일 것 같다. 마지막 자존심,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런데 그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끝나버렸다. 힘만 빠지는 후라도의 2026 시즌이다.

후라도는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하지만 또 노디시전. 6경기 연속 노디시전이다.

승패가 없다는 것, 못 던졌는데 패가 사라지면 완전 이득이다. 문제는 후라도는 매 경기 너무나 잘 던졌다는 것이다.

이미 올시즌 전부터 퀄리티스타트 머신으로 불리웠던 후라도.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퀄리티스타트라고 하는데 이게 투수의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 선발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은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표다.

놀라운 기록. 후라도는 KT전 전까지 올시즌 9번 선발로 나와 9번 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9번 등판 모두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고, 3자책점 이하였다는 것이다. 실점은 3점 이상이고 자책점만 3점 이하면 된다. 그런데 실점도 3점 초과한 경기는 없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접전 끝 승리한 삼성 후라도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접전 끝 승리한 삼성 후라도가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 승리는 단 2승 뿐. 선발승을 거둘 수 있는 최소한을 다 해놨는데, 지독히 타선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리고 10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 경기. 3승 도전 경기. 중요했다. 선두권 싸움을 하고 있는 KT와의 맞대결. 후라도는 김현수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았다. 2회 이재현의 실책도 2실점으로 연결됐다. 후라도 자책점이 아니었다. 초반부터 아쉬움이 이어졌다.

안타 8개, 4사구 3개를 내주는 등 흔들렸다. 후라도답지 않았다. 그래도 후라도다웠다. 무슨 말일까. 꾸역꾸역 이닝을 넘기더니 결국은 6이닝 3자책점 이하로 막을 기세였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10회 삼성 후라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연장 10회 삼성 후라도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4.28/

운명의 6회말. 2사 1, 2루. 여기서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퀄리티스타트였다. 3-3 동점 상황도 유지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다. 승리도 기대해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통한의 장면이 연출되고 말았다. 최원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삼성 중견수 김지찬은 KT 2루주자 허경민의 발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 걸 알아, 느리게 날아온 타구를 빠르게 잡아 송구하려는 듯 보였다. 홈에서 크로스 타이밍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너무 급한 나머지 포구에 실패하고 공을 발로 차버렸다.

3-3에서 3-4. 여기에 아쉬운 건 주자 1, 2루가 돼야 할 게 2, 3루가 돼버렸다. 1, 2루였다면 박진만 감독이 투수 교체를 한 번 더 고민했을까. 하지만 2, 3루가 되자 배찬승으로 교체를 했다. 시즌 첫 4실점 경기. 하지만 2자책점이었다. 한 타자만 더 잡았다면 10연속 퀄리티스타트가 가능했지만, 그렇게 대기록 행진이 막을 내렸다.

그나마 위안인 건 삼성이 접전 끝 KT를 8대5로 물리치며 단독 선두가 됐다는 것이었다. 과연 후라도의 불운은 언제쯤 시원하게 해소될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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