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투-타에서 펄펄 날았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안타 3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99개. 오타니는 4회초 볼넷과 사구로 주자를 쌓은 뒤 2개의 진루타가 나오면서 1실점했으나, 6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는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타석에서는 1회말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면서 직접 팀에 리드를 안기기도. 이날 다저스가 콜로라도를 4대1로 이기면서 오타니는 시즌 5승(2패)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0.73에서 0.82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0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타니는 1회초 제이크 매카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출발했다. 타일러 프리먼을 뜬공 처리한 뒤 T.J.럼필드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헌터 굿맨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첫 이닝을 마무리 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곧바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콜로라도 선발 스가노 도모유키와의 1B1S 승부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의 93.7마일 직구를 공략, 중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프레디 프리먼까지 스가노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오타니는 2점차의 리드를 안았다.
2회초 트로이 존스턴의 타구를 우익수 알렉스 콜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오타니는 윌리 카스트로에게 삼진을 뽑아낸 이후 에제키엘 토바르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스텔린 톰슨을 땅볼로 잡고 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했다. 3초에는 에두아르드 줄리엔과 매카시를 삼진으로 잡고 프리먼을 땅볼 처리하면서 첫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오타니는 4회초에 안타 없이 실점했다. 럼필드를 볼넷 출루시킨 뒤 굿맨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 상황이 됐다. 오타니는 존스턴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더블플레이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1사 1, 3루 상황이 됐다. 이어진 윌리 카스트로 타석에서 나온 땅볼을 2루수 알렉스 프리랜드가 1루로 연결,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오타니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다저스 벤치의 마운드 방문으로 한 차례 숨을 고른 오타니는 토바르를 삼진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말 공격에서 다저스는 2사후 김혜성과 윌 스미스의 안타에 이어 알렉스 콜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오타니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오타니는 5회초 선두 타자 톰슨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초에는 럼필드, 굿맨, 존스턴을 차례로 잡는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노히트 투구를 완성했다.
지난해 중반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마운드에 복귀한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선발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풀타임 이도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선 2년 연속 50홈런-100타점 시즌을 보냈으나, 올 시즌에는 타격에서 다소 저조하다는 평가. 그러나 투수로는 0점대 평균자책점 뿐만 아니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까지 0점대를 유지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사실상 마지막으로 남은 타이틀인 사이영상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7회초 오타니 대신 윌 클레인을 마운드에 올렸다. 클레인이 7회초를 무안타로 막으면서 다저스는 팀 노히트 작성 기대감이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8회초 마운드를 이어 받은 테너 스콧이 2사 후 우전 안타를 내주면서 아쉽게 대기록 작성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다저스는 8회말 선두 타자 앤디 파헤스가 좌월 쐐기포를 터뜨리면서 1점을 더 추가, 3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