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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사이영상 욕심, "등판 때마다 완봉을 하려고 하네"...0.74 ERA 무시할 수 없지, 115년 역대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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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등판해 6회를 병살타로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등판해 6회를 병살타로 마무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투타 퍼포펀스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에 남을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시즌 7승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각)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2안타 1볼넷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다저스가 7대0의 완승을 거둬 오타니가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6번 타석에 들어가 4타수 3안타와 2볼넷을 얻고 1득점했다.

투구수는 89개에 볼넷 1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잡아냈다. 42개를 던진 포심 직구 스피드는 최고 100.4마일, 평균 97.6마일을 나타내 평소와 비슷했다. 주무기인 스위퍼는 34개를 던졌고, 커브 10개, 스플리터 3개를 각각 섞었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오타니는 첫 11타자를 연속 범타로 틀어막으며 또 노히터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애리조나에게 첫 안타를 안긴 것은 포수 가브리엘 모레노다. 0-5로 뒤진 4회말 2사후 오타니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8구째 99.9마일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1루를 스쳐 우측 파울 지역으로 흐르는 2루타를 쳤다. 그러나 오타니는 다음 타자 놀란 아레나도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타니는 5-0으로 앞선 6회 이날 최대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1사후 토미 트로이에 볼넷을 내준 뒤 헤랄도 페르노도에 좌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린 오타니는 코빈 캐롤을 초구 98.6마일 직구를 낮은 코스로 던져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금세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얼굴을 훔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뒤 얼굴을 훔치며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직전 등판과 비교해도 부족할 것 없는 완벽한 투타 겸업 퍼포먼스였다. 오타니는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이닝 4볼넷 1실점의 노히터로 승리투수가 됐고, 타석에서는 1회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은 투수로 6이닝 무실점, 타자로 5출루를 각각 기록했다.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등장한 1912년 이후 오프너를 제외하고 시즌 첫 선발등판 10경기를 기준으로 2021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0.56), 1966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후안 마리샬(0.59)에 이어 115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다.

또한 MLB.com에 따르면 1900년 이후 한 경기에서 투수로 6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막고 타자로는 5회 이상 출루한 건 오타니가 역대 4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64년 멜 스토틀마이어가 작성했다. 그러니까 오타니가 62년 만에 전설적인 퍼포먼스를 소환한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6회초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6회초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뿜어낸 오타니는 드디어 타율을 3할대(0.301)로 끌어올렸다. 타율 부문 NL 9위에 올랐고, 출루율(0.420) 1위에 OPS(0.941)는 3위로 점프했다.

오타니는 5일 열리는 이번 애리조나와의 4연전 최종전에는 쉬기로 했다. 포스트시즌서도 투타 겸업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틈이 나는대로 쉬어야 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 오타니의 다음 등판은 오는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타자로도 출전해 4연속 투타 겸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40승22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하는 모든 건 프리미엄급이다. 등판할 때마다 셧아웃(shutout·완봉)을 하려고 한다. 모든 선발투수들이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혀를 내둘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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