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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이기고 싶다"던 삼성전 시즌 첫승, 사령탑은 왜 "올해 가장 기분 좋았던 1승"이라고 했을까[대구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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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삼성 상대로 쾌투하는 신영우. NC 다이노스 제공
3일 삼성 상대로 쾌투하는 신영우. NC 다이노스 제공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초반 역전을 허용했지만,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따라붙었고, 끝내 뒤집었다. 그렇게 8경기 만에 삼성전 시즌 첫 승리가 완성됐다.

짜릿한 역전극의 여운. 하루가 지난 뒤에도 열혈 사령탑의 달뜬 마음은 완전히 식지 않았다.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전날인 3일 연장 혈투 끝에 거둔 값진 역전승(연장 10회 6대4 승리)을 돌아보며 선수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올시즌 4번째 연장전 만의 첫 승리이자, 삼성과의 8차전 만에 거둔 첫 승리.

이호준 감독은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올해 거둔 1승 중에서 기분이 가장 좋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3일 NC는 1회 김주원의 이틀 연속 선두타자 홈런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삼성 디아즈에게 연타석 투런포를 맞고 1-4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중반까지 끌려가는 흐름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한 끝에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고, 결국 역전승을 일궈냈다. 3연전 첫 경기에서 7-4로 앞선 8회말 박승규에게 동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다음날. 무기력하게 패했다면 자칫 부정적 여파가 길게 이어질 뻔 했다. 하지만 투타 선수들이 똘똘 뭉쳐 필승의 의지로 승리를 이뤄냈다.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경기. 4회말 1사 1,3루 두산 카메론 타구를 NC 김주원, 김한별이 병살로 연결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9/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경기. 4회말 1사 1,3루 두산 카메론 타구를 NC 김주원, 김한별이 병살로 연결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19/
3일 삼성 상대로 쾌투하는 신영우. NC 다이노스 제공
3일 삼성 상대로 쾌투하는 신영우. NC 다이노스 제공

사령탑으로선 선물 같았던 6월의 첫 승. 이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단이 다 함께 뭉쳐서 역전승을 만들고, 연장까지 가서 그런 (이겨내고자 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면서 "그런 점에서 선수들이 '오늘은 정말 꼭 이겨야겠다'라는 강한 의지와 독기가 느껴졌다"고 흡족해했다. 이어 "매 경기 최선을 다하지만, 사실 연장전에 돌입하고 시간이 길어지면 자기도 모르게 지치기 마련이다. 수비를 나갈 때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텐데, 어제는 선수들이 오히려 힘을 막 더 내더라. 정말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눈에 보였다"고 선수들의 투지에 엄지를 세웠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흐름을 바꾼 일등 공신으로 투수 신영우를 꼽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영우는 6회초 박민우의 투런홈런으로 3-4 추격의 고삐를 쥐기 시작한 6회말 마운드에 올라 3이닝 동안 삼성 강타선을 꽁꽁 묶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56㎞ 광속구와 칼날 슬라이더, 커브 등을 앞세워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내주며 5탈삼진 무실점. 연타석 홈런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디아즈도 속수무책이었다. 최형우 구자욱 등 삼성이 자랑하는 최정상급 타자들이 신영우의 강력한 구위에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5회 1타점 적시타 날린 NC 박민우.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5회 1타점 적시타 날린 NC 박민우.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KIA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NC 이호준 감독.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IA의 경기. KIA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NC 이호준 감독. 창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4.30/

이 감독은 "영우가 이닝을 정말 잘 풀어줬다.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확실히 우리 쪽으로 흘러오는 게 느껴지더라"며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그는 "만약 거기서 막 무너지고 추가 점수를 많이 내줬다면 뒤집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영우가 이닝을 하나씩 하나씩 책임감 있게 끌어주고 막아주니까, 더그아웃에 '뒤에 우리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과 확신이 생겼다. 그 덕분에 팀 분위기가 엄청나게 살아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연승을 노리는 NC는 4일 선발 마운드에 에이스 구창모를 올린다. 삼성 토종에이스 원태인과의 선발 빅매치다.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NC는 김주원(유격수) 이우성 (좌익수) 박민우 (2루수) 데이비슨 (1루수) 박건우 (지명타자) 오장한(우익수) 김형준 (포수) 박시원 (중견수) 김한별 (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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