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 새 아시아쿼터 투수 시라카와가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라카와는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85구 4피안타 무실점 호투했다. 최고 스피드 152㎞에 평균 146㎞을 유지했다.
KIA는 10대0으로 완승했다.
KBO리그 출전은 650일 만이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2024년 8월 23일 한화전 선발 등판 이후 처음이다. 시라카와는 2024년 말미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1년 재활을 거쳤다. 올해에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5경기 25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KIA가 5월 28일 제리드 데일의 대체 아시아쿼터 선수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경기 후 시라카와는 어마어마한 물폭탄 세례로 축하를 받았다. 마침 시라카와는 이날 생일이었다. KIA 팬들은 생일 축하 노래까지 불러줬다.
시라카와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승리다. 생일 날 선발투수로 나와서 이긴 것은 처음"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반성해야 될 점도 있었다. 팀이 선취점을 뽑아준 덕분에 수월하게 던졌다. 변화구 실투가 적었고 장타로 연결이 안 된 점들은 좋았던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경기를 거듭하면서 줄여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5회에는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주자 2명이 쌓였다. 코치가 마운드에 방문해 흐름을 끊었다. 이후 시라카와는 집중력을 되살려 막아냈다.
시라카와는 "순간 교체되나 싶었다. 정신이 번쩍 들어서 덕분에 막아내지 않았나 싶다"며 웃었다.
오랜 공백을 깨고 건재를 과시했다.
시라카와는 "재활하면서 잘 하면 다시 한국에 올 수 있다고 믿었다. 동료들도 너무 잘 도와줬다. 도쿠시마 쪽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오늘 승리는 혼자 한 게 아니다. KIA의 동료들과 도쿠시마의 옛 동료들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