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젠 진짜 여름이다. 수원은 낮기온 25도, 습도 48%로 양지에 잠깐 서 있기만 해도 진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다.
하지만 아슬아슬 리그 2위를 유지중인 KT 위즈에 휴식은 없다.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오후 2시20분쯤 이미 얼리워크로 그라운드에 나와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었다.
KT의 '젊음'을 대표하는 류현인(26)과 이강민, 그리고 이재원(이상 19)이었다. 류현인과 이강민은 각각 유격수, 3루수 자리에서 폭풍 같은 펑고를 받는 한편 병살 등 연계플레이 연습에 몰두했다. 이재원은 3루 더그아웃 앞쪽에서 번트 훈련에 열성을 다했다.
류현인은 지난해 퓨처스 무대에서 타율 4할1푼2리(369타수 152안타)를 몰아치며 한동희(롯데 자이언츠) 이재원(LG 트윈스) 등과 함께 올해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주목받았다. 시즌초 다소 고전했지만, 차츰 제 궤도에 오르면서 시즌 타율 3할7리, OPS(출루율+장타율) 0.731을 기록하는 등 KT 타선의 한 축을 꿰찼다. 베테랑 허경민-김상수의 뒤를 받치는 젊은피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유신고 출신 이강민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6번)에 뽑힌 신인으로, 이강철 KT 감독이 올시즌 주전 유격수로 못박은 KT의 현재이자 미래다. 안정된 수비와 강한 어깨로 개막전부터 선발 유격수로 맹활약했지만, 신인다운 체력 과부하와 타율 2할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등 타격 침체로 인한 조급함이 겹치면서 지난 1일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민은 KT 퓨처스 경기가 없어 1군에 합류해 훈련중이다. 1군 합류 시한인 열흘이 곧 되는데, 이강철 감독은 "어지간하면 바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마산고 출신 이재원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6번)에 뽑힌 신인으로, 거포 안현민의 직속 후배다. 학력과 이름만 놓고 보면 거포의 존재감이 가득한 선수지만, 강한 손목힘과 빠른발이 돋보이는 호타준족형의 타자다. 지난 4일 LG 트윈스전 데뷔 첫 타석에서 우강훈을 상대로 홈런을 쏘아올려 뜨거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일 SSG 랜더스전에는 좌익수로 첫 선발출전, 3루타를 치며 주력도 과시했다.
KT는 6월 들어 LG, SSG를 상대로 잇따라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며 비틀거리고 있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리즈에서 첫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전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3위 삼성과의 차이는 1경기반 뿐이다. 남은 2경기에서 패할 경우 순위가 뒤집힌다.
선두 LG와의 차이도 1경기반차. 하지만 위태위태하게 빅3 체제를 이어오는 사이 4위 KIA 타이거즈, 5위 한화 이글스, 6위 두산 베어스의 추격이 매서운 상황. 상위팀들 입장에선 1승1승이 간절하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