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17경기 연속 안타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멀티안타 멀티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팀은 아쉽게 3대6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 이후 17경기 연속 안타 행진. 한국인 타자 최초다. 아시안 선수로는 일본 스즈키 이치로가 2009년 2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바 있다. 이날 2안타로 타율을 0.335를 기록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섰다. 1위는 이날 5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마이애미 오토 로페즈(0.341).
3회말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투수 앤드류 알바레스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 깨끗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0-3으로 뒤지던 5회말 1사 1,3루에서 이정후는 두 번째 투수 브래드 로드와 풀카운트 승부 끝 몸쪽 152㎞ 빠른 공을 당겨 1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아 2-3 추격. 시즌 15번째 2루타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어진 1사 만루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복귀 후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이정후를 향한 현지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많은 언론이 이정후의 올스타전 출전을 확신하고 있다.
디 어슬레틱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미래 정체성이 될 수 있다"며 팀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이정후를 중심으로 한 리빌딩에서 희망을 찾았다. 그는 "높은 타율, 많은 2루타 생산력, 그리고 뛰어난 주력을 갖춘 이정후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올스타전 합류 가능성이 매우 높고, 팀의 기반을 다지는 핵심이 될 것"이라 극찬했다.
오버페이 논란도 쑥 들어갔다.
"1억 1300만 달러(약 1720억 원)의 계약도 오히려 헐값(Bargain)"이라는 현지 긍정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첫 시즌 어깨 부상과 지난 시즌 적응기를 거쳐 올 시즌 초반까지는 몸값에 못 미친다는 비판도 있었으나, 최근 5할이 넘는 몰아치기를 선보이자 현지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자이언츠의 과감한 투자 가치가 완벽히 증명됐다"며 올스타전 선발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최근 뉴욕 양키스로의 트레이드 가능성까지 제기됐던 이정후.
실제 성사 가능성은 희박하다. 팀의 핵심 미래이자 '올스타급 잠재력'을 증명한 이정후를 쉽게 매물로 내놓지 않을 전망. 오히려 루이스 아라에즈 등 팀 내 다른 자원이 트레이드 카드로 쓰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키스 관심대상이 됐다는 사실만 봐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고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드디어 빅리그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제 실력발휘를 계속하는 한 강팀들이 탐내는 '시장의 관심 매물'로 트레이드 루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