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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튀는 혈전이었다. 경기종료 2초를 남기고도 승자를 알 수 없었다.
오세근이 내외곽에서 버티자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진 공백도 어느정도 메워졌다. 사이먼은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의 매치업에서 밀렸다. 오세근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었다. 1쿼터에서 6득점-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는 오세근을 앞세워 1쿼터를 25-19로 앞섰다. 오세근이 전반 동안 10득점 6리바운드로 팀내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KGC는 전반을 49-36으로 앞서 나갔다.
3쿼터부터 삼성은 조금씩 따라붙었다. KGC는 70-64로 3쿼터를 리드한 채 마쳤지만 4쿼터 삼성의 파상공세에 당황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공격과 이관희의 3점슛을 앞세워 4쿼터 들어 세차례나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끝에 뒤집지 못하더니 경기종료 50.4초를 남겨두고 드디어 장민국의 3점포로 91-89로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35초를 남기고 이재도의 골밑슛으로 91-91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라틀리프의 골밑슛이 빗나가며 역전 찬스를 날렸다. KGC는 마지막 공격에서 전성현이 코너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3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지난 경기에서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이 끝났던 라틀리프는 이날도 리바운드가 9개에 머물렀다. 더블 더블에 하나가 모자랐다.
오세근은 25점 7리바운드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전성현은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득점을 올렸다.
잠실실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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