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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오세근 25점 퍼부으며 KGC 연패탈출 이끌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1-30 20:57


◇KGC 오세근이 30일 삼성전에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불꽃튀는 혈전이었다. 경기종료 2초를 남기고도 승자를 알 수 없었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중요한 일전을 잡았다. 오세근이 이끌고, 전성현이 마무리지었다. KGC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4대91로 승리했다. 5위에 머물며 최근 2연패로 주춤하던 KGC는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이 있었다.

오세근은 급체에 감기 몸살이 겹치며 앞선 2경기에 결장했다. 오세근이 빠진 사이 팀은 연패에 빠졌다. 김승기 KGC 감독은 경기전 "오세근은 대체할 수 없는 선수다. 그가 없으면 팀이 힘들 수 밖에 없다. 복귀 시기가 빨라져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전날까지 올시즌 3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9.03점(국내선수 1위), 9.44리바운드(국내선수 1위)를 기록중이다. 압도적인 성적은 삼성전에서는 더욱 빛난다. 삼성을 상대로 올시즌 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5.6점(팀내 1위)을 기록했다.

오세근이 내외곽에서 버티자 데이비드 사이먼의 부진 공백도 어느정도 메워졌다. 사이먼은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의 매치업에서 밀렸다. 오세근은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상대 골밑을 파고들었다. 1쿼터에서 6득점-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GC는 오세근을 앞세워 1쿼터를 25-19로 앞섰다. 오세근이 전반 동안 10득점 6리바운드로 팀내 최고득점을 기록했다. KGC는 전반을 49-36으로 앞서 나갔다.

3쿼터부터 삼성은 조금씩 따라붙었다. KGC는 70-64로 3쿼터를 리드한 채 마쳤지만 4쿼터 삼성의 파상공세에 당황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골밑공격과 이관희의 3점슛을 앞세워 4쿼터 들어 세차례나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끝에 뒤집지 못하더니 경기종료 50.4초를 남겨두고 드디어 장민국의 3점포로 91-89로 역전에 성공했다. KGC는 35초를 남기고 이재도의 골밑슛으로 91-91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라틀리프의 골밑슛이 빗나가며 역전 찬스를 날렸다. KGC는 마지막 공격에서 전성현이 코너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 모든 경기흐름을 지배한 이는 라틀리프와 오세근이었다. 라틀리프는 사이먼을 압도하며 최고 센터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주포가 막힌 사이 오세근은 홀로 골밑을 지키며 삼성을 몰아붙였다. 오세근은 4쿼터 중반까지 혼자 6득점을 몰아넣으며 삼성에 맞섰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35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지난 경기에서 59경기 연속 더블-더블이 끝났던 라틀리프는 이날도 리바운드가 9개에 머물렀다. 더블 더블에 하나가 모자랐다.

오세근은 25점 7리바운드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전성현은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득점을 올렸다.
잠실실내=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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