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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발이 잘 되었더라면…"
계약 당시에 이미 다른 나라의 리그에서 입단 제의를 받고 있던 호그는 결국 지난 8월초 터키리그의 한 팀과 계약하면서 오리온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뒤늦게 KBL이 호그와 그의 에이전트에게 '자격상실' 징계를 내렸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다. 그 피해는 오리온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 것이다. 이후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 영입이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경쟁력을 잃어갔다.
추 감독은 "사실 외국인 드래프트 당시에 우리 팀 입장에서는 가드가 필요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당시 호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이 많았다. 그래서 당초 호그를 영입해 뛰게 하다가 시즌 중후반 쯤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팀을 상대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계획까지 세워뒀었다. 이를 통해 유망주 가드를 영입하면 자연스럽게 리빌딩 효과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오리온은 최진수와 버논 맥클린의 활약을 앞세워 KCC를 81대75로 꺾으며 KCC의 홈 3연승을 저지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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