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간의 변화를 줄 생각입니다."
KCC가 마지막 남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CC는 이날 최종 5차전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1쿼터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나간 끝에 79대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팀 통산 13번째(전신팀 포함)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전자랜드는 또 다시 '5차전 악몽'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이전까지 5번의 플레이오프 5차전 승부에서 모두 패했던 전자랜드는 이로써 6번째 '5차전 패배'의 나쁜 데이터를 남기게 됐다.
1쿼터에 KCC는 하승진-찰스 로드-이정현-송교창-신명호를 선발로 투입했다. 추 감독은 "신명호의 높이가 낮지만 수비가 좋다"며 초반 기용 이유를 밝혔다. 기존 지역 방어의 약점을 메우기 위한 방책이었다. 이게 효과를 봤다. 또한 4분6초 경부터 아예 하승진을 빼고 로드에게 많은 역할을 부여한 것이 오히려 공수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로드는 이날 따라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전자랜드 주득점원인 브라운을 꽁꽁 묶었다. 뿐만 아니었다. 로드는 1쿼터에서 2개의 3점슛까지 터트리는 등 전반에만 17득점으로 공수에서 팀을 '하드캐리'했다.
거의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자랜드는 침묵하던 3점포가 3쿼터들어 살아나며 추격에 나섰다. 밀러가 파울 관리를 하면서 미들슛과 3점포를 연이어 터트렸고, 정효근도 2개의 3점슛을 보탰다. 종료 44초전에는 9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0.8초전에 터진 KCC 송교창의 3점슛이 추격 흐름에 찬물을 부었다. 그리고 다시는 전자랜드에 추격의 기회가 오지 못했다. KCC는 아꼈던 하승진까지 투입해 4쿼터를 지켜냈다.
전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