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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김종규.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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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메이스.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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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창원 LG 세이커스의 홈 개막전이 열린 창원체육관은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찼다. 5188명의 팬이 운집해 창원 LG 선수들이 펼치는 화끈한 공격 농구를 보며 환호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창원 LG는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에 94대70 완승을 거두고,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여세를 몰아 23일 창원 홈 경기에서 부산 KT 소닉붐을 91대73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주춤하던 창원 LG가 활짝 날개를 펼쳤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지난 13일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전주 KCC 이지스에 79대85로 졌다. 17일 원주 DB 프로미전에선 2차 연장 접전끝에 116대117, 1점차로 패했다. 개막전부터 2연패. 현주엽 감독(43) 2년차를 맞아 의욕적으로 준비했는데,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지만, 창원 LG는 오히려 살아났다. 두 경기를 모두 내주긴 했으나, 박빙의 승부를 펼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2승2패, 공동 5위. 시즌 초반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시즌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다. 여러가지 지표가 창원 LG의 2018~2019시즌을 말해준다. 경기당 평균 95득점을 기록해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103.8점)에 이어 2위다. 팀 리바운드는 1위고, 스틸은 공동 2위다. 득점력과 골밑 장악력 모두 최상이다.
두 주축 선수, 김종규와 제임스 메이스가 펄펄 난다. 김종규는 4경기에서 평균 20.0득점, 10.8리바운드, 2.0블록슛을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리바운드 1위, 블록슛 전체 2위다. 외국인 선수 신장을 2m로 제한하면서, 활동폭이 넓어졌다. 2시즌 만에 복귀한 메이스는 평균 26.8점을 넣고,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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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그레이. 사진제공=KB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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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를 따냈다. 득점 전체 2위, 리바운드 전체 3위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활약이다. 메이스는 20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28득점-20리바운드, 김종규는 4경기 중 3경기에서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개인기가 좋은 단신 외국인 선수 조시 그레이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평균 29분여 출전해 18.8득점, 7.0리바운드, 6.8어시스트(2위), 3.3스틸(공동 1위). 종종 무리한 단독 플레이가 아쉽긴 해도, 팀 플레이에 녹아들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좋을 활약뿐만 아니라, 두터워진 선수층이 든든하다. 창원 LG 관계자는 "유병훈 주지훈 강병현 이원대 등이 복귀하거나 합류해 실가용 자원이 많아졌다. 현주엽 감독이 김종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여러가지 주문을 한다"고 했다.
창원 LG는 이번 주 두 경기가 예정돼 있다. 25일 서울 SK 나이츠, 27일 고양 오리온 온리온스를 상대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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