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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속단하긴 이르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속사정은 다르다.
모비스는 '위기'다. 이종현이 무릎 슬개골 골절로 시즌 아웃. 이대성도 종아리 부상으로 당분간 개점 휴업이다. 빈틈없는 최강으로 보였던 모비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불안하다.
반면 전자랜드는 머피 할로웨이의 대체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견실하다. 3경기를 치렀는데, 상당히 위력적이다. 국내 선수들도 건재하다. 박찬희 정효근 강상재 등 주전 라인업이 건재하고, 단신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 역시 공수 밸런스가 좋다. 여기에 김낙현 정영삼 차바위 김상규 등이 있다. 즉, 전자랜드는 별다른 부상 변수 없이 상당히 위력적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5게임 차이가 나지만, 현 시점에서 전력의 우위는 전자랜드에 무게 추가 좀 더 기운다.
그들에게는 스토리가 있다. 전자랜드는 모비스의 '천적'이었다. 2016~2017시즌 맞대결에서 1승5패. 지난 시즌 2승4패. 실제 경기내용도 좋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흐름에 모비스가 완전히 종속되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런데 올 시즌 달라졌다. 모비스가 3연승. 첫 맞대결에서 할로웨이의 부상으로 전자랜드는 골밑이 허술했다. 2, 3차전은 잘 싸웠지만 2% 부족했다.
여기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모비스는 이대성과 이종현이 없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 대신, 그동안 라건아에게 강했던 찰스 로드가 주전 센터다.
전자랜드 정효근은 "로드가 라건아에게 강했고, 최근 경기를 보면 스크린과 리바운드 집중하는 등 팀에 플러스 요소들을 너무 많이 가져다 준다"고 했다.
아직 많은 변수들이 남아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양팀은 챔프전 우승권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팀이다.
압도적 강함을 자랑했던 모비스는 이종현의 이탈로 인해 객관적 전력 자체가 약해졌다. 워낙 많은 승수를 벌어놨기 때문에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만,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서바이벌 게임, 플레이오프는 얘기가 다르다.
이종현이 빠진 모비스, 지금의 전자랜드가 맞대결을 펼치면 승패는 어떤 팀도 장담할 수 없다.
일단, '예비 챔프전' 서막이 열린다. 5일(토요일) 오후 3시 울산에서 모비스와 전자랜드가 맞대결을 펼친다. 지금까지는 '간보기'였다. 이제부터 진정한 힘 대결이 펼쳐진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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