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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선임 진통' 겪은 신한은행, 정상일 신임 감독 선임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9-04-03 18:19


신한은행이 3일 정상일 전 OK저축은행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8~2019시즌 OK저축은행을 지휘할 때의 정 감독. 사진제공=WKBL

최근 신임 감독 선임과 관련 한 차례 진통을 겪었던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정상일 전 OK저축은행 감독에게 새로운 지휘봉을 맡겼다.

신한은행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상일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정 감독은 동국대 졸업 후 실업농구 기아에서 선수 생활을 거쳐 현대 모비스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코치를 역임하며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8-2019시즌에는 OK저축은행 감독을 맡아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며 여자프로농구 감독으로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 코치로 위성우 감독을 보좌해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정 감독은 2015년부터 3년간 중국 상하이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이후 지난해 4월 WKBL이 실시한 KDB생명(OK저축은행 전신) 신임 감독 공개모집에 참여해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국내 무대에서 정 감독은 꽤 성공적인 첫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팀을 맡아 이번 시즌 정규리그 4위로 이끌었다. 비록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WKBL 위탁운영에 이어 네이밍스폰서 체제로 팀이 운용됐던 점을 안정적으로 팀을 강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신임 감독 선정은 다수 후보자 선정, 선수단 의견 반영, 다각도 검증과 심층 면접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정상일 감독이 팀을 이끌어갈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되었다" 고 선임배경을 전했다. 구단은 정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빠른 시일 안에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선수단 체질개선과 육성을 통해 우승을 향한 도전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정상일 신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명문 구단에 선임되어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프로구단 감독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며, 성과로 보여주는 자리임을 잘 알고 있다. 강한 훈련과 부드러운 소통의 밸런스를 통해 하루빨리 팀의 재도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초 신한은행은 시즌 종료 직후인 지난 3월 11일 신기성 전 감독 대신 박성배 전 우리은행 코치를 감독으로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신임 감독이 동생인 박성훈 코치를 코칭스태프에 무리하게 끌어들이며 구설수에 올랐다. 이어 박 코치가 고등학교 코치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박성배 감독이 불과 선임 4일 만에 자진사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후 신한은행은 감독 선임 시스템을 철저히 개선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과정을 거쳐 정상일 감독을 새로 선임하게 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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