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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광판의 시계가 0으로 변하기 직전, 신한은행 가드 이혜미의 손에서 떠난 공이 높은 포물선을 그렸다. 그 순간 종료 버저도 울려 퍼졌다. 경기장의 모든 시선이 공의 마지막 도착지로 향했다. '철썩!'하는 소리가 림에서 퍼져나오자 코트의 신한은행 선수들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도 모두 벌떡 뛰어올랐다.
하지만 대학선발팀의 집중력은 만만치 않았다. 초반부터 거세게 신한은행을 몰아붙였다. 1쿼터는 16-19로 마쳤다. 3점슈터 최윤선이 9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2쿼터 역시 신한은행이 한엄지의 활약을 앞세워 18-16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전반은 37-32로 끝났다.
그러나 대학선발팀이 3쿼터에서 가드 한선영과 박경림의 스피드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4쿼터 8분을 남기고 결국 51-51로 동점이 됐다. 이때부터 대학선발이 앞서나가고 신한은행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4분 여를 남기고 61-62로 뒤지던 대학선발팀은 김보연과 최윤선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67-62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이혜미가 페인트존 2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를 성공해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저력이 있었다. 공격권을 잡은 신한은행은 종료 6초를 남기고 한엄지의 2점슛이 들어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대학선발 박경림의 턴오버가 나왔다. 서둘러 공격을 시도하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혜미에게 스틸을 당했다. 남은 시간이 없었다. 이혜미가 3점 라인 바깥에서 본능적으로 공을 던졌다. 극적인 결승 버저비터였다.
속초=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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