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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망설이지 말고 던져주면 좋을텐데…"
현 감독은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전을 앞두고서도 이에 관해 언급했다. "던져서 안들어가는 건 뭐라고 안한다. 선수들에게 스텝만 맞으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계속 이야기하는데, 자신감이 좀처럼 안 생기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LG 선수들 역시 이러한 감독의 주문을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다. 쉽게 되지 않았던 것뿐이다. 그래도 선수들은 더 나아지기 위해 계속 연습하고, 노력했다.
그 효과가 모처럼 홈구장에서 강팀을 상대로 나타났다. LG가 오랜만에 외곽포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LG는 이날 전자랜드전에서 10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85대8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팀 최다득점이었다.
2쿼터에 그런 분위기가 역전으로 이어졌다. 오랜만에 LG 외국인 선수 마이크 해리스가 득점을 주도했다. 해리스는 2쿼터에서만 13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정희재도 2개의 2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LG가 결국 전반을 46-37로 뒤집은 채 마쳤다.
3쿼터는 전자랜드의 반격이었다. LG가 쿼터 시작 직후 강병현의 자유투 2개로 11점차를 만들며 이날 가장 큰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침착하게 점수차를 줄여나갔다. 트로이 길렌워터가 강력한 골밑 장악력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LG의 야투시도와 성공률이 다시 낮아졌다. 전자랜드는 57-60, 3점차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초반에도 전자랜드가 힘을 냈다. 김지완과 길렌워터의 3점포가 터지며 순식간에 역전. 오히려 5점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 때부터 LG가 다시 야투 자신감을 되찾았다. 6분 47초에 정성우가 먼 3점포를 성공해 67-69로 간격을 좁혔다.
이어 캐디 라렌이 5분48초에 저돌적인 골밑 돌파로 슛을 성공한 뒤 보너스 샷까지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전자랜드 민성주가 파울 아웃. 확실한 승기는 김시래의 몫이었다. 김시래는 72-71로 앞선 4분18초 때 날카로운 돌파로 상대 U파울을 얻어냈다. 여기서 발생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한 김시래는 이어진 공격 때 톱에서 장거리 3점포까지 꽂아넣어 순식간에 6점차를 만들었다.
채 4분을 남겨두고 6점차로 밀린 전자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LG 수비가 힘을 냈다. 모처럼의 홈승리를 위해 몸을 던진 끝에 전자랜드의 추격을 저지했다. 창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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