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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고양 오리온이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2위 추격에 다시 나섰다.
이로서 2연패에서 탈출한 오리온은 19승14패로 2위 현대모비스에 1.5게임 차로 다시 다가섰다. 반면 전자랜드은 2연승 도전에 실패하며 KT에 5위 자리를 내주고 6위(17승17패)가 됐다.
전자랜드로서는 뒷심이 아쉬운 경기였다. 높이가 장점인 오리온이 이종현-이승현 '토종 쌍벽'과 용병 조합의 장점을 살려 1쿼터를 11점 차(27-16)로 리드하며 여유를 갖는 듯했다.
하지만 앞서 3차례 맞대결에서 5점 차 이내 박빙 승부를 펼쳤던 전자랜드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쿼터에도 전자랜드의 맹추격이 이어졌다. 오리온의 높이와 지역방어에 고전하던 전자랜드가 외곽 공략과 속공으로 지역방어를 깨는데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
전자랜드는 3쿼터 종료 1분11초 전 전현우의 3점포로 62-62,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지만 한호빈에게 곧바로 3점 반격포를 맞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3쿼터 종료 직전 찜찜한 3점슛이 비운의 징조였을까. 전자랜드는 4쿼터 후반 추격의 힘을 살리지 못했다.
오리온 이승현의 내-외곽 활약에 번번이 맥이 풀린 것. 이승현은 67-62로 앞서 있던 종료 7분4초 전 우중간 3점슛으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장신 골밑 요원인데도 이날 4번째 외곽포였다. 웬만한 슈터 부럽지 않은 깜짝 활약이었다.
이후 이승현은 다소 먼거리에서 던진 슛도 착착 성공시키는 등 미들레인지를 장악하며 상대가 따라올 만하면 달아나게 만들어줬다. 그 덕분에 오리온은 커다란 위기를 겪지 않은 채 시즌 4번째 대결에서 가장 여유있게 승리했다.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도 오리온이 3승1패 우세.
이승현은 이날 24득점-8리바운드-4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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