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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에이스!' 박혜진 복귀한 우리은행, 하나원큐 꺾고 1위 경쟁 다시 불붙여

남정석 기자

기사입력 2021-02-01 20:54


우리은행 박혜진이 1일 부천실내체육관서 열린 하나원큐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WKBL

'이것이 에이스다!'

에이스 박혜진이 돌아온 우리은행이 KB스타즈와의 1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었다.

우리은행은 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모바일 여자 프로농구' 하나원큐전에서 허리 부상을 딛고 1경기만에 다시 합류한 박혜진의 21득점을 앞서 70대56로 승리, 선두 KB스타즈와의 승차를 다시 0.5경기로 좁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부천에서만 18연승을 기록, 이 부문에서도 신기록을 다시 썼다. 반면 2연승을 달리던 하나원큐는 전반에서만 우위를 점했을 뿐, 3쿼터부터 밀리기 시작하며 결국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좌절됐다.

1쿼터는 하나원큐의 확실한 우위였다. 이틀만의 경기에도 불구,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좋은 분위기를 초반부터 그대로 보여줬다. 신지현이 8득점, 강유림이 5득점을 뒷받침하며 박지현(9득점)과 박다정(6득점) 등 2명의 득점에만 의존한 우리은행에 20-15로 앞섰다. 5명의 선발 라인업이 모두 득점에 가담할 정도로 공격도 순조로웠다. 하지만 2쿼터 시작 2분여가 지난 후 우리은행이 박혜진을 투입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박혜진이 들어온 후 바로 동점을 만든 우리은행은 박지현과 함께 번갈아 득점에 가담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하나원큐가 전반 종료 양인영의 팁인으로 32-31, 1점차로 앞선게 마지막 리드였다.

우리은행은 3쿼터 시작 후 김진희의 2점포를 시작으로 박혜진이 3득점을 2개 연속 꽂아넣고, 여기에 박지현의 속공과 김소니아의 자유투까지 더해 내리 14득점, 45-32로 달아났다. 하나원큐는 슈터 강이슬을 다시 투입한 후 신지현, 양인영을 앞세워 11득점을 내리 올리며 따라붙었다. 4쿼터 시작 후 54-51로 간신히 앞서던 우리은행은 김진희의 3점포에 박지현의 컷인슛, 박혜진과 김소니아의 연속 골밑 돌파에 이은 2점포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65-51로 다시 추격권을 벗어났다. 하나원큐는 종료 4분을 남기고 강이슬이 파울 아웃을 당하며 더 이상 추격 동력을 잃어버렸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1득점, 박지현이 23득점, 김소니아가 14득점-17리바운드, 김진희가 10리바운드-6어시스트 등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모두 깔끔하게 수행하며 하나원큐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하나원큐는 강유림이 15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최근 연승 과정에서 매 경기 20득점 이상으로 공격을 이끈 강이슬이 12득점에 그치고 너무 빨리 코트를 떠나며 홈인 부천에서 우리은행에 18연패를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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