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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부산 BNK, 2020~2021 시즌을 최악의 결과로 마무리 하고 마는 것인가.
BNK는 1쿼터 20-15로 앞서나가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2쿼터부터 잘 되던 공격 흐름이 막히며 역전을 허용했고 3쿼터 종료 시점에는 44-55까지 밀렸다. 하지만 4쿼터 주춤하던 안혜지가 살아나며 경기 막판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역전에는 실패했다. 경기 종료 10여초 전, 2점차 상황 신한은행 유승희의 레이업슛이 빗나갔는데 이 리바운드를 잡아야 BNK는 동점 내지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지만 이 때 골밑에서 손을 쭉 뻗어 공을 따낸 선수는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이 천금의 리바운드 포함, 16득점 15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최하위 BNK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지만, 마지막 남은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전구단 상대 승리와 탈꼴찌. BNK는 이번 시즌 2강인 청주 KB스타즈, 아산 우리은행은 잘 잡으면서도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은 신한은행과의 마지막 경기였다. 무조건 이겨야 다음 삼성생명전 승리까지 더해 전구단 상대 승리를 노려볼 수 있었다.
또 하나 뼈아픈 건 최하위 탈출도 힘들어졌다는 점. 경쟁을 벌이는 부천 하나원큐가 5일 대어 KB스타즈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BNK가 패하며 5위 하나원큐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BNK에 남은 경기는 고작 4경기. 공교롭게도 다음 경기가 하나원큐전이다. 11일 열리는 홈경기에서 하나원큐에 패한다면, 사실상 꼴찌 탈출은 어려워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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