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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24일 막을 내린다. 시즌 초반을 제외하곤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무관중으로 계속 경기를 치렀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6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무사히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 그나마 다행인 상황이다.
이밖에 박지수는 '공헌도'(윤덕주상)에서도 1271.95점으로 역시 2위인 김단비에 244점 이상 앞서 있으며, '2점슛 성공률'에서도 57.4%로 우리은행 최은실(55.7%)과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팀별로 모두 2경기씩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박지수의 기록상 5관왕 달성은 떼놓은 당상이라 할 수 있다. 박지수는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2018~2019시즌에 기록상 3개(리바운드, 블록슛, 공헌도)와 투표로 이뤄진 정규시즌 MVP, 우수수비, 베스트5 등으로 6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예년에는 팀별로 외국인 선수가 포진하고 있어 이처럼 기록 부문에서 한 명의 선수가 독주하기는 힘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득점, 2점 성공률, 리바운드, 공헌도 등 4개 부문은 모두 외국인 선수 차지였고 박지수는 블록슛 수상에 그친 바 있다. 박지수라는 걸출한 스타의 다관왕 수상은 분명 대단한 일이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KB스타즈의 '그늘'이라고 볼 수도 있다.
'어시스트' 역시 상당한 각축전이다. 우리은행 김진희는 경기당 5.46개로 이 부문 2년 연속 수상자인 안혜지(BNK썸)의 5.43개에 0.03개 앞서 있다. 특히 김진희는 팀의 주전 가드 박혜진의 부상으로 잡은 생애 첫 풀타임 시즌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지난 2년간 걸출한 외국인 센터 단타스 덕을 톡톡히 봤던 안혜지를 앞서고 있다. '자유투 성공률'에선 강아정(KB스타즈)가 90.2%로 2위 강이슬의 85.9%를 제치고 생애 첫 수상이 유력하다.
한편 단 한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의 경우 2019~2020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2라운드 9순위로 뽑힌 하나원큐 강유림이 유일 후보로 올랐다. 올 시즌 첫 1군에 데뷔한 강유림은 경기당 24분 29초를 뛰며 7득점, 3.79리바운드, 0.61어시스트 등으로 활약하며 부상으로 자주 자리를 비운 강이슬 고아라 등 주전들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광주대를 졸업하고 뒤늦게 프로에 합류한 강유림이 수상할 경우 2010~2011시즌 윤미지(신한은행·은퇴)에 이어 10년만에 대졸자가 신인 선수상을 받게 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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