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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급 선수들이 우승을 이끌었다."
위 감독으로선 우리은행에 부임한 후 8번째 정규리그 우승이지만 이런 이유로 올해가 가장 힘들었음은 물론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 등을 비롯한 주전들은 이름값을 해줬다"면서 "1위까지 할 수 있게 해준데는 당연 식스맨급 선수들이 소금같은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박혜진이 빠지면서 기회를 얻은 김진희는 사실상 첫 시즌이고, 은퇴를 했다가 복귀한 홍보람은 늦은 밤에도 20대 선수들과 어울려 훈련을 하는 모범을 보이며 잘 뒷받침 해줬다"며 "최은실도 부상에서 돌아온 후 팀이 차고 올라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선수들을 일일이 꼽기도 했다. 위 감독은 이날 상대였던 BNK 안혜지와 어시스트 경쟁을 펼치고 있던 김진희를 위해 경기 막판 기록을 챙겨주는 보기 드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1위를 차지했지만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 대한 부담감은 분명 있었다. 위 감독은 "예전에는 1위팀이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지금은 4위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챔프전에 오르기에 어드밴티지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 또 단기전은 구력 있는 선수가 많아야 하는데 솔직히 우리팀에는 박혜진 정도 말고는 대부분 이런 큰 무대 경험이 별로 없다"며 "김한별 배혜윤 김보미 등이 버티는 삼성생명과의 플레이오프는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유일한 장점은 예년보다 주전들이 젊다는 것뿐인 것 같다"며 "잘 고민하고 준비해 보겠다. 일단 챔프전에 오르는 것을 첫번째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7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삼성생명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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