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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박혜진은 "예전과 달리 1위팀이 챔프전으로 직행하는 어드밴티지가 없어 솔직히 1위를 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다 생각했지만, 박지현 김소니아 김진희 최진실 등 나머지 젊은 선수들에겐 우승이란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 분명 이런 경험을 통해 한단계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주일 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삼성생명에 대해선 "준비 기간동안 전력이 확 늘어나지는 못할 것이지만 집중력을 가지고 훈련에 나설 것이다. 어쨌든 상대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이겨내야 한다. 전체적으로 주전 라인업의 경험이 부족하기에 통합 우승을 생각하기 보다는 우선 챔프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이 역할을 대신하며 가장 많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김소니아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너무 기쁘다"며 "하지만 직전 경기나 오늘 경기나 내가 스스로 생각했던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속상했다. 그래도 벤치에서 열심히 응원했다"며 웃었다. KB스타즈 박지수와 더불어 정규시즌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팀 승리가 우선이지 수상 욕심은 없다"고 말했다. 포지션은 가드이지만 때로는 상대팀 센터까지 수비를 하며 리바운드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신예 박지현도 "선배 언니들이 자주 경기를 나서지 못하다보니 많은 역할을 부여받았고 전체적인 면에서 성장한 것 같다"며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었기에 더 짜릿하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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