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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원주 DB는 공격에서 딜레마가 있다.
단, 공격이 원활하지 않을 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다. 경기 전 DB 이상범 감독은 "허 웅 외에 공격 루트가 없는 우리 팀의 단점은 이제 모두 알고 있다. 식스맨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초반, DB의 공격은 원활했다. 타이치가 스크린을 이용한 깔끔한 미드 점퍼로 공격을 리드했다. 김영훈의 3점슛도 나왔다.
오리온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호빈 이정현 이대성이 번갈아 활로를 뚫었다. 2쿼터 막판 한호빈은 하프라인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8~10점 차로 리드했던 DB였지만, 전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37-33, 4점 차 리드로 끝났다.
3쿼터 이정현이 돋보였다. 허 웅을 그림자 마크. 허 웅은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이정현은 스크린을 이용해 쉽게 쉽게 득점했다. 확실히 스크린을 이용한 미드 점퍼는 훌륭했다. 여기에 이대성이 가세했다.
DB 메이튼은 좋지 않았던 발목이 또 다시 다쳤다. 3쿼터 막판 이정현이 그림같은 플로터로 53-53 동점.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DB가 3-2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꿨다. 오리온이 제대로 뚫지 못했다. 이종현 이승현, 할로웨이의 빅 라인업을 사용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외곽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박찬희의 결정적 스틸. 부진했던 허 웅은 날카로운 컷-인으로 득점. 오리온은 라둘리차를 내보냈지만 골밑에서 효율성은 제로였다. 수비에서도 허 웅과 레나드의 2대2에 완전히 당했다.
65-57, 8점 차 DB의 리드. 하지만, 작전타임을 부른 오리온은 한호빈이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DB의 지역방어를 그제서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대성의 미드 점퍼로 65-65 동점.
남은 시간은 2분. DB가 허 웅의 속공이 터졌다. 바스켓 카운트였다. 귀중한 3점 플레이. 오리온의 약속된 한호빈과 할로웨이의 앨리웁 플레이가 나왔다. 다시 1점 차.
문제는 허 웅의 3점슛 감각이었다. 8개째 연속으로 3점이 실패되자, 오리온은 귀중한 속공 플레이로 역전. 남은 시간은 47.4초.
이때 DB의 결정적 실책. 이대성이 승부처에서 또 다시 천금같은 골밑슛을 기록했다. 허 웅은 회심의 3점포를 던졌지만, 또 다시 불발. 이날 허 웅은 10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오리온이 31일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를 72대68로 눌렀다. 오리온은 6승3패로 공동 2위로 뛰어올랐고, DB는 5승4패.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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