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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분석] 3점슛 10개 모두 실패한 허 웅 딜레마. 오리온 72대68 DB 접전 끝 승리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1-10-31 19:53


오리온 이정현이 DB 허 웅의 수비를 제치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원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원주 DB는 공격에서 딜레마가 있다.

허 웅의 초반 컨디션은 절정이다. 단, 허 웅 외에는 DB의 공격은 단조롭다. 때문에 최근 상대팀은 허 웅에 대한 집중 견제가 들어간다.

이 상황에서 DB는 외곽의 찬스가 난다. 하지만 공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DB는 식스맨들을 적극 활용한다. 나카무라 타이치, 정호영, 김영훈 등이 들어간다. 박찬희도 있다. 허 웅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카드다.

단, 공격이 원활하지 않을 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진다. 경기 전 DB 이상범 감독은 "허 웅 외에 공격 루트가 없는 우리 팀의 단점은 이제 모두 알고 있다. 식스맨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공격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초반, DB의 공격은 원활했다. 타이치가 스크린을 이용한 깔끔한 미드 점퍼로 공격을 리드했다. 김영훈의 3점슛도 나왔다.

이후, 정호용이 적극적 공격으로 4득점. 23-14로 1쿼터 리드. 허 웅은 체력적 부담감이 있다. 전반 4개의 3점슛을 던져 모두 불발됐다. 오리온 신인 이정현이 적극적으로 잘 막았다.

오리온의 반격이 시작됐다. 한호빈 이정현 이대성이 번갈아 활로를 뚫었다. 2쿼터 막판 한호빈은 하프라인에서 3점슛을 성공시켰다. 8~10점 차로 리드했던 DB였지만, 전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37-33, 4점 차 리드로 끝났다.

3쿼터 이정현이 돋보였다. 허 웅을 그림자 마크. 허 웅은 좀처럼 공격에서 활로를 뚫지 못했다. 이정현은 스크린을 이용해 쉽게 쉽게 득점했다. 확실히 스크린을 이용한 미드 점퍼는 훌륭했다. 여기에 이대성이 가세했다.


DB 메이튼은 좋지 않았던 발목이 또 다시 다쳤다. 3쿼터 막판 이정현이 그림같은 플로터로 53-53 동점. 숨막히는 접전이었다.

DB가 3-2 지역방어로 수비를 바꿨다. 오리온이 제대로 뚫지 못했다. 이종현 이승현, 할로웨이의 빅 라인업을 사용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었다. 외곽에서 슛을 던질 수 있는 선수가 부족했다.

박찬희의 결정적 스틸. 부진했던 허 웅은 날카로운 컷-인으로 득점. 오리온은 라둘리차를 내보냈지만 골밑에서 효율성은 제로였다. 수비에서도 허 웅과 레나드의 2대2에 완전히 당했다.

65-57, 8점 차 DB의 리드. 하지만, 작전타임을 부른 오리온은 한호빈이 3점슛 2방을 터뜨리며 DB의 지역방어를 그제서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대성의 미드 점퍼로 65-65 동점.

남은 시간은 2분. DB가 허 웅의 속공이 터졌다. 바스켓 카운트였다. 귀중한 3점 플레이. 오리온의 약속된 한호빈과 할로웨이의 앨리웁 플레이가 나왔다. 다시 1점 차.

문제는 허 웅의 3점슛 감각이었다. 8개째 연속으로 3점이 실패되자, 오리온은 귀중한 속공 플레이로 역전. 남은 시간은 47.4초.

이때 DB의 결정적 실책. 이대성이 승부처에서 또 다시 천금같은 골밑슛을 기록했다. 허 웅은 회심의 3점포를 던졌지만, 또 다시 불발. 이날 허 웅은 10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오리온이 31일 원주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DB를 72대68로 눌렀다. 오리온은 6승3패로 공동 2위로 뛰어올랐고, DB는 5승4패. 원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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