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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경기 전 전주 KCC 이지스는 상당히 암울해 보였다. 에이스 송교창이 빠진 상황에서 정창영 전준범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1쿼터 두경민과 김낙현은 3점슛 각각 2개씩을 꽂아 넣었다. 한국가스공사는 무려 6개의 3점슛 시도 중 5개를 성공. 83%의 미친 적중률을 보였다. 1쿼터 32-19, 13점 차 리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양상. 한국가스공사에 커다란 변수가 생겼다. 이대헌, 니콜슨이 파울 트러블에 걸린데 이어, 두경민도 3, 4번째 파울이 석연치 않게 불렸다.
두 파울 모두 이정현을 막다가 푸싱 파울이 불렸다. 당시 접촉은 있었지만, 두경민의 두 손은 직각으로 뻗어 있었다. 이런 푸싱파울을 불려면 판정 기준 자체가 '소프트콜'이어야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여전히 신체 접촉에 관대한 '하드 콜'에 가까웠다.
이정현이 3점슛을 터뜨린 뒤 골밑 돌파를 성공, 92-85, 7점 차까지 KCC가 리드. KCC는 수비에서 골밑을 굳건히 막은 채 외곽을 일부러 열었다. KCC 개개인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최선의 수비 방법. 심리적으로 쫓긴 한국가스공사는 잇따라 3점슛이 실패. 패색이 짙던 한국가스공사는 자유투 2득점과 두경민의 스틸에 의한 니콜슨의 속공 득점이 터졌다. 다시 94-91, 3점 차 KCC 리드. 남은 시간은 2분54초. 승패는 여전히 알 수 없었다.
KCC의 패스미스. 그리고 얼리 오펜스에서 두경민이 정면 3점포를 터뜨렸다. 동점.
이대헌에게 또 다시 완벽한 오픈 찬스가 나왔다. 3점슛이 림을 통과. 김상규가 골밑 돌파로 응수. 이때, 한국가스공사는 빅3의 위력이 나왔다. 니콜슨이 라건아의 수비 앞에서 미드 점퍼를 성공. 다시 3점차.
이정현이 회심의 3점슛을 두 차례 던졌지만, 실패. 김낙현이 KCC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여기에서 경기는 끝났다.
한국가스공사가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혈투 끝에 103대98로 승리, 3연패를 끊었다. 경기내용은 KCC가 확실히 더 좋았지만, 결국 한국가스공사 '빅3'가 승패를 결정지었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