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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러다 KGC 트라우마 생길라.
사연이 있는 양팀 매치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KGC를 이끌었다. 2번의 우승을 일궈내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KGC가 섭섭한 대우를 해주자, 캐롯행을 선택했다. 김 감독은 끝까지 KGC에 남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KGC가 우승 감독 대우를 해주지 않는다는 판단에서였다.
때문에 김 감독과 캐롯은 KGC전에 이를 갈았다. 김 감독과 함께 넘어온 전성현도 친정을 상대로 잘하고픈 마음이 컸을 것이다. 첫 맞대결은 그래서 완패했다. 두 사람 모두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인정했다.
결국 그 여파가 3차전까지 이어졌다. 캐롯측은 마지막 실점 장면에서 박지훈이 엔드라인을 밟았다고 격하게 항의했지만, 그 전 자신들이 저지른 패스미스가 치명타였다. 동점 상황에서 공격권만 유지했어도 최소 연장전은 확보였다. 그에 앞서 3점차 상황, 박지훈에게 3점을 허용한 것도 대단한 미스였다. 상대는 3점밖에 방법이 없는데, 슛을 던질 찬스를 준 것 자체가 실수였다.
만약 캐롯이 2, 3차전을 승리해 2승을 더했다고 쳐보자. 15승10패면 공동 2위 성적이다. 문제는 남은 KGC와의 3경기도 불안 속에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 3경기 결과로 플레이오프행이 좌지우지 될 수도 있고, 추후 플레이오프에서 KGC를 만난다고 하면 더 큰 문제가 된다.
그나마 위안인 건 3경기를 모두 원정으로 치렀다는 것이다. 남은 3경기는 다 홈경기다. 빨리 KGC 트라우마를 지워야 한다. 방법은 하나다. 승리 뿐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