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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그 최하위 서울 삼성에게 단독 1위 안양 KGC는 너무나 버거운 상대였다. 이길 확률은 희박했다. 그저 프로답게 최선을 다 하면서 기적을 기대하는 게 전략의 핵심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KGC의 전력은 막강했고, 삼성은 무기력했다. 결국 큰 점수차로 패하며 연패 숫자를 '11'로 늘렸다.
KGC가 1쿼터부터 스펠맨과 오세근의 포스트 장악력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문성곤과 배병준은 마음껏 외곽포를 던졌다. 삼성은 이들을 막을 수비 전략을 가동하지 못했다. 1쿼터부터 24-18로 격차가 벌어졌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 KGC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압도적인 리바운드 우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동했다. 전반에 45-32, 13점 차이가 났다.
3쿼터에는 더 큰 악재가 발생했다. 쿼터 시작 40초 만에 간판스타 이정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 경기에서 빠졌다. 후유증이 우려되는 모습이었다. 이때부터는 완전히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미 승부가 나버린 상황이었다. KGC는 3쿼터에 무려 30점 차이(69-39)를 만들었다. 4쿼터는 완전히 가비지 타임이었다. 그런데 삼성은 여기서도 악재를 만났다. 이원석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최악의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