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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 세금, 결국 피해구단 발생했다!. 가스공사 라건아 전격 영입. KBL 행정 난맥상, 세금 문제 남았다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5-06-03 21:52


라건아 세금, 결국 피해구단 발생했다!. 가스공사 라건아 전격 영입. K…
라건아.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다음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벌써부터 떠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수원 KT와 혈투 끝에 5차전 아쉬운 패배를 했다.

에이스 김낙현이 FA 자격을 얻어 팀을 이탈했다. 하지만, 김국찬 최진수 등 강 혁 가스공사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카드를 FA 시장에서 획득했다.

여전히 팀 컬러는 견고하고, 로테이션 폭은 다양해졌다.

가장 위력적 부분은 외국인 선수 조합이다. 지난 시즌 유수 은도예의 대체선수로 6강 플레이오프에 가세한 만콕 마티앙은 강력한 골밑 장악력을 보였다. 결국 가스공사는 마티앙을 핵심 외국인 선수로 채택했다.

강력한 수비력과 세로 수비 능력, 그리고 속공 가담 능력이 좋다. 게다가 팀의 위닝 바스켓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선수다.

2옵션도 강력했다. 라건아를 선택했다. 2023~2024시즌 부산 KCC의 챔피언 우승의 핵심 주역이 라건아는 강력한 활동력과 골밑 지배력을 지니고 있다. 즉 마티앙, 라건아 조합은 정규리그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듀오다.

그런데, 문제점 하나가 있다. 라건아의 세금 문제다.


3일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라건아의 미납 세금 문제에 대해 가스공사와 KBL의 해석 규정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다.

라건아는 귀화선수로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2023~2024시즌까지 귀화선수 자격을 유지했고, 지난해 5월 KBL 이사회에서 기존 외국인 선수으로 계약 조건이 변경됐다.

라건아는 2023년 소득분까지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4년 소득에 대한 세금을 내야 한다. 정확한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2억~5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라건아를 영입하는 구단은 예전 소속 구단 KCC가 아닌 영입 구단이 책임지기로 규정을 바꿨다.

때문에 수도권 하 구단은 지난 시즌 도중 라건아 영입을 검토했지만, 세금 부담 때문에 영입을 포기했다. 이 구단은 시즌 종료 후에도 라건아 영입을 타진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스공사는 라건아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검토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세금 문제에 대해서 가스공사 관계자는 "세금 문제는 일단 제외하고 협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KBL에서는 명확하게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 KBL 실무책임자는 "라건아 세금 관련에 대해서는 최종 영입 구단이 책임진다는 이사회 의결 사항이 있다. 단 라건아 세금 문제는 추후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었을 뿐,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곧바로 "라건아를 영입하는 구단이 해당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게 맞다"고 다시 말을 바꿨다.

단 가스공사에서는 "라건아 영입에 따른 세금은 우리의 부담이 아니다. 라건아와 에이전트에서 세금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협상 과정에서 동의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라건아 영입을 원했던 수도권 구단은 KBL의 규정 미비로 인해 기회를 놓쳤다. 그리고 가스공사와 라건아 간의 세금 문제가 발생했다.

이 규정을 담당한 KBL 사무국의 행정 처리 능력은 이해할 수 없다. 이사회 의결사항에 대해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다. 결국 피해 구단이 발생했다. 그동안 지적됐던 문제가 또 다시 발생했다. KBL 고위수뇌부가 꼭 수정해야 할 사항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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